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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도 있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1999년作)
게시물ID : movie_3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4
조회수 : 69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01 13:36:16
영화 <모비딕>이 개봉했을 당시, 카피가 '국내 최초의 음모론 영화'라며 한창 홍보를 했었죠. TV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도 홍보 카피를 이용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는데, 막상 <모비딕>이 개봉한 후 반응은 그리 시
원치가 않았죠. 아무래도 헐리웃에서 사용된 '음모론'보다 세부적인 설정이나 묘사가 꽤 약했었던 게 흠이었
죠. 또한 엄연히 따지자면, <모비딕>이 사용했던 '국내 최초의 음모론 영화'는 그 이전에 있었습니다. 아마 
나름 영화 매니아, 영화광을 외치시는 분들은 무슨 영화인지 딱! 감히 오실 겁니다. 예전 톰행크스 주연의 <
다빈치 코드>가 개봉했을 당시 한번 더 주목을 받았던 책의 제목이기도 하죠. 바로 <건축무한 육면각제의 비
밀>이라는 작품입니다.

'이상'에 관한 논문을 준비중이던 '용민(김태우)'은 잠시 휴식 겸 들어갔던 채팅방에서 우연히 'MAD 이상 동호회'라는 곳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그 곳에서 덕희(이민우)와 태경(신은경), 그리고 카피켓과 캔버스 라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죠. 이들은 모두 '이상'에게서 뭔가를 얻기 위한 사람들로, 나머지 회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릴러 소설을 연재하기로 합니다. 그게 바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하지만 소설이 진행될 수록 멤버들이 잇따라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고, 뒤이어 덕희가 의문에 메세지와 함께 누군가에게 납치 당하자, 용민과 태경은 덕희에 행방을 찾기 위해 <건축무한육면각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엄청난 진실과 마주하게 되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원작자인 장용민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죠;;)의 시나리오는 엄청났습니다. 이상의 사라진 2년. 그리고 그가 뜬금없이 내놓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시를 음모론과 맞물려 해석한 시나리오는 현재 영화를 본 사람들에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죠. (영화는 Z급. 시나리오는 S급!). 심지어 '한국의 다빈치 코드!'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설 2부작으로 나와 베스트 셀러로 뽑혔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원작 시나리오를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각색했던 게 문제입니다. 아마 이 영화의 감독인 '유상욱'감독님은 원작 시나리오에 내용이 관객들에게 어려워 실패할 거라 생각한 모양이에요. 하지만 결과는 S급의 원작을 망쳐놓았던 거죠. 예를 들어, 원작 시나리오 라스트씬인 '박물관 미로씬'에 경우, 이상의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행들을 골고루 이치에 딱딱 맞게 사용되고 있는데, 영화는 몇행만으로도 수수께끼가 풀리죠. 더군다나 결말부 주인공들이 탈출하는 장면은..좀 너무했어요;;

기술력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쉬리>이 후, 돈만 쳐들이면 블록버스터가 될 거라 믿은 감독들에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란 것만 말해두죠.

신은경과 김태우는 이 때 신인이었습니다. 심각한 음모론 영화에 나올 배우들이 아니었단 말이죠. 더군다나 카피켓과 캔버스는 소설 속에선 분량을 꽤 차지하는 역활로 나오는데, 영화에선 거의 소모품 수준이네요.
더군다나 주변 인물들. 특히 공사 인부나 마지막 범인과의 대치에선 배우들의 연기가 거슬려 참..집중이 안되더군요.

P.S 1 : 영화 매니아들이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다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빈치 코드>가 나왔을 땐 
        더 심했지요.

P.S 2 : 신은경이 물에 빠진 후, 다시 마지막 장소로 들어갈 때 치마에서 물이 흘러나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게 오줌 아니냐는 ㅡ ㅡ;;...말이 있으시더군요.

P.S 3 : 지금쯤 이 원작을 쓴 장용민님은 뭐하고 계실까요? 유상욱 감독님은 <굿바이 데이>인가 라는 작품
        을 준비중이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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