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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건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3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파파구맨
추천 : 14
조회수 : 21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30 19:33:10
춘계 진지 공사가 마무리 되고 우리 대대는 유격훈련에 참가 하게 되었습니다. 해병2사단 유격이 유명한 이유는 상승외줄떄문이 아닐까 합니다. 유격휘장을 취득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힘들지만 유격훈련을 열심히 받았습니다. 마지막날 막타워 레펠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레펠을 하고 중대로 행군하여 복귀하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레펠을 타고 내려와서 줄을 풀고 있는데 유격장으로 대대장님 레토나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유격 마지막날 이라서 대대장님이 오셨나보다 했는데 대대장님꼐서 내리자마자 각 중대장님들을 부르시더니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하시는 겁니다. 대대장님도 급하셨는지 애들 빨리 복귀시키라고 하셨습니다. 숙영지에 짐은 중대본부 인원이 챙겨오기로하고 저희는 유격복 그대로 중대에 복귀하였습니다. 
트럭을 타고 오는데 강화도 시내 의 모습은 평상시 일상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들끼리만 와 정말 일이 났긴 났나보다하고 긴장을 하였습니다. 군생활을하면서 실제상황을 몇번 겪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포격도발이 발생하니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대에 도착하니 중대 잔류인원이 이미 자주포 시동을 걸어놓았고 사격준비까지 마쳐놓은 상황이었습니다.(연평도 사건을 기준으로 바뀐것이 훈련상황에도 무조건 방탄복을 착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둘러 방탄복을 착용하고 대기를 하였습니다. 뭔가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였습니다. 중대 상황실에서 각포반으로 뇌관을 수령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끔까지 중대에서 뇌관수령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포반도 그렇겠지만 다른포반도 정말 진지했습니다. 상황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저희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포반이 교대로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짬밥좀 있을때라 전화를 하러 공중전화에 갔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먹통입니다. 알고보니 행정관님 지시로 공중전화선을 뽑았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휴가나간지 몇일 안된 후임들도 자동으로 복귀를 하였습니다. 그이후로 저희는 밖에서 무한대기를 하였습니다. 그날 밤은 너무도 추웠지만 밤하늘의 그날따라 유난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전포반에 중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중대장님은 의미심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사실 훈련상황엔 우리가 예비 진지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훈련상황이고 우리는 예비진지가 없다. 죽을때까지 여기서 싸운다. 상황이 많이 않좋다. 사격명령이 떨어지면 한발이라도 더 쏴라" 아.. 포반원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는 건가 ? ... 그렇게 하루밤을 밖에서 보냈습니다. 다행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몇일간 밖에서 대기를 하다가 
중대건물로 들어올수 있었습니다. 뒤 늦게 안 사실이지만 연평도에 그렇게 많은 포탄이 떨어진줄은 몰랐었습니다. 북한은 너무도 무자비 했습니다. 언론은 연평도의 k-9중대가 대응사격이 늦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 대응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한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주포 내부에는 실탄이 항상 적재 되어졌습니다. 훈련상황이 더 잦아졌습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겪어보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전쟁의 참혹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적포탄을 대비한 사낭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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