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간하면 글 안 쓰는 편인데 이렇게 써봅니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울뻔했네요. 책을 읽다가 이런 감정이 생기는 건 난생 처음입니다.
독서량이 많지는 않지만, 단언컨대 제 인생 최고의 책입니다.
원래는 저도 픽션을 써보고자 했으나...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절절함과 뜨거움, 그리고 진정성 앞에서는 모두 그 의미가 퇴색해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업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그의 글이 그 어떤 작가의 글보다도 깊게 울리다니요...
물론 치밀하게 짜인 소설에서 받을 수 있는 '재미'와 당장이라도 내 일이 될 수 있는 '현실'이 주는 감정이 같은 수는 없겠습니다만...
오랫동안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서 찾아내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야말로 찾아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