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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게서 베오베간 발정중년 글 보고..
게시물ID : soda_3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수지망생
추천 : 56
조회수 : 5390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6/03/28 2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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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오유인이므로 음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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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생각해도 또라이임.
그리고 옛 어르신들 말은 틀린게 없음.
그리고 옛 어르신들이 유유상종이랬음.

그러므로 내 친구들도 다 또라이임.

........

진짜임....


아 물론 비교적 정상인 애들도 없는건 아닌데..
진짜 친한 애들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또라이임.


그래도 근 30년간의 가정교육과 19년의 학교생활과 2년간의 군대뺑이와 그 외 다수의 차인 경험을 통해 '사회성'이란 패시브 스킬을 획득한고로,

평소에는 높은 확률로 똘끼가 발현안됨. 
봉인해제를 위해선 상당히 많은 양의 알코올과, 많은 양의 스트레스가 필요함.
그나마도 지 친구한테나 나오지 지나가는 행인한테 발현안됨.
 

하지만 세상사 그리 간단하질 않은지라..
 가끔 우리들보다 더한 또라이를 만날때가 있음. 아직 '사회성'이나 '시민의식' 스킬을 획득하지 못해서, 알코올 약간만으로 봉인해제 하시는분들.
 그리고 친구가 없어서 지나가는 행인이나 점원한테 똘끼가 나오는 분들.


그런 사람들 망신주기는 참 재미짐. 근데 문제는 우리가 아직 나이가 어림.
 나중에 나이 많이 먹으면 이시키 저시키 말시키 소시키 개시키 찾아가며 많이많이 장수하게 해줄수 있는데, 아직 그러기엔 우리가 나이가 어림. 몇년 전엔 더 어렸음.

이번 이야기는 그 해결책을 찾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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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하나랑 같이 술집에 감.

뭐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초록색 두병쯤 먹었을때쯤 가게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짐.

뭐 흔한 잠깐의 취중소란이겠거니 했음. 근데 잠잠해지질 않음. 한 5분정도?

 뭔 일인가 했더니 중년남자 서너명이 와서 술먹는 테이블에서 여자점원 하나 보고 여기 앉아보라고 했는데 그걸 '기분나쁘게 받았다' 나 뭐라나.

허허허 참 기분좋게 있는데 웬 발정난 것이....

암튼 그래서 문제의 핵심은 서비스가 ㅈ같아서 돈을 못내겠다는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들어주기 그지같은 얘기 계속 반복하는거 진짜... 
경험해본 사람은 알거임 개짱남.
그리고 소리는 그대로도 아니고 점점 커짐...

 딴데 갈까? 갈까? 하고 나가려고 하다가..

.........?!

나 : 야. 나 너한테 썅욕좀 해도 되냐?
친 : 뭘 새삼스럽게 물어 병ㅅ이.. 평소엔 안했던것처럼??
나 : 아니.. (소란스러운쪽 눈짓) 너한테 썅욕좀 해도 되냐고.

 ..........? 
.........?
..?

끄덕.


참고로 본인 2년간의 군생활동안 심리전단 방송병이었음.
전쟁나고 북한 애들 포위되면 거기다 스피커 대고 투항하라고 엄마 안보고싶냐고 몸 건강히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거임.
(국방부 본단에 있는 애들이 댓글처단 그 심리전단 맞음. 그래서 짱남. 내 군생활이 더럽혀진 기분임.)
 그래서 2년동안 크고 웅장하고 위엄있게 말하는거 연습 많이함.
그런 소란스러운 상황에선 높고 찢어지는 소리는 오히려 묻힘.  


  시스템: "'글쓴이'님이 스킬을 사용합니다"

야!!!! 이!!!! 개!!ㅅ!!끼!!야!!!!

나도 알코올이 내 목소리를 그렇게 크게 만들어줄지 몰랐음. 그 순간 가게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날 쳐다봄.

이 ㅅㅂㅅㄲ야. 돈이 없으면 소주에 과자나 사가지고 집에 처 가서 마실것이지 시ㅂ 뭐?? 돈을 못내겠어??
그리고 그 이유가 뭐?? 서비스가 ㅈ같아??

아저씨들 자기들한테 하는 소린줄 알고 나한테 어그로끌림. 효과는 굉장했다!

여기서부터 내 친구한테 삿대질 함.

ㄱ시키야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말하고 주인아저씨한테 무릎을 꿇어 병신아.
그리고 뭐? 내 옆에 와서 앉아보라고? ㄷ가리가 있으면 생각을 ㅊ 해봐라 병ㅅ아 너같이 생긴ㅅ끼 옆에 앉고싶은 여자가 있겠냐 ㅂ신아?

내 친구 그냥은 병신이지만 꾸미면 상당히 봐줄만함.
그리고 그 날은 무슨 약속이 있어서 꾸민 날이었음.

어그로끌려 나한테 오던 아저씨들은 혼란에 빠짐. 쟤들은 지들끼리 싸우는건가 우리 얘기를 하는건가...
내 손가락과 눈길은 친구한테 고정되어 있었음.

눈의 특정 액체를 추출하여 어딘가에 대신 채워넣어야 할 녀석..  목소리가 매우 좋지 않아 듣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이 생기게 할 녀석.. 등등의 말들을 하고 있을때,

아저씨가 다가와서 소리침.
"야 너 이 ㅅ키 지금 우리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

친구가 진심 아저씨 말 끝나자마자 0.5초의 딜레이도 없이 소리침.
"야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

"당연히 너 들으라고 하는소리지 ㅂ신아 귓구멍이 막혔냐 아님 머리가 멍청이냐 이 등ㅅ아"

이제야 주변사람들도 알아차리고 웃기 시작함.

 그렇게 아저씨가 하는 소리는 내 친구가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나는 그에 맞춰 내 친구한테 썅욕함.

그러다가 경찰아저씨가 왔음. 주인이 불렀나봄.

술먹고 돈안내고 그냥 갈라 그런다고 막 그러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 아저씨들 우리까지 끌어들일라 그럼.

"저시키들도 소리지르고 돈 안낸다고 그랬어 ㅅㅂ! 왜 우리만 잡아가! 쟤들도 잡아가!"

음? 아니? 우린 뭔소린지 모르겠는데? 우린 술 잘 마시고 있었는데?

경찰아찌: 사장님. 얘들도 소란피움?

사장: 아니? 뭔소린지 모르겠는데?

우리: ???????? 모르겠는데???

주변사람들: 아니 쟤들 암것도 안했는데??? 아저씨들만 소란피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아저씨들 술값내고 조용히 사라짐.


그러고 나올라 그랬더니 사장님이 어딜 가냐고 서비스 준다고 암거나 고르라 그래서 치킨 한접시에 술 두병까지 더 얻어먹고 나왔음.

돈 안받으시려는거 우리가 먹은거는 내고 가겠다고 서비스 주신것만 잘 먹고간다고 그러고 내고옴.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 술집 종종 감. 새로 들어온 알바 있으면 사장님이 우리 갈때마다 새 직원한테 우리 얘기 함 ㅋㅋㅋㅋㅋㅋ 우리가게 알바 수호신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는.. 음...

술들 곱게 좀 먹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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