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가서 평소에 전담해주시는 디자이너 누나가 안계셔서 처음보는 분한테 받았어요.
근데 막 평소 전담해주시던 누나는 저랑 좀 얘기도 많이 해봤으니까 잘아는데
이분은 처음이라 얘기를 막 못거시더라고요. 그러다가 말을 거시는데 제가 원래 말이 어눌해요 혀가짧아서...
그렇게 얘기를 막 거는데 제가 가방을 갖고 왔거든요 서울사는데 분당사는 친구가 군대갔다 휴가나와서 ㅎㅎ 그랬더니
"어디 다녀오시나봐요?" 이래서
"아 아뇨 친구 휴가나와서 보러왔어요. 제가 서울살아요." 라고 했더니
"아~ 그러시구나~ 고객님은 군대 안가셔요?" 이래서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다가 거기서 바리스타 공부도 하고 대학도 다닐겸 해서 영주권 따고 시민권 딸 준비중이거든요.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제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익이에요. 쨋던 이런 얘기 넘어가고
쨌던 그래가꼬 "아 저는 안가요."
"어? 왜요?"
"아 호주 시민권..." 이렇게 말하고 더 말하려고 했는데
"어? 호주 시민권자에요? 우와" 라고하시더군요...
그러고 계속 "그럼 호주 몇년에 한번 가셔야겠네요?" 이러시는거임.
그래서 "네? 아 네 그래요." 라고했더니
"호주에 친구들도 있겠네요?" 이러시길래
"아... 아뇨 지금 없어요."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진짜 말이 어눌해서 한국 사람인데도 막 엉키고 말하는데 길게하는거 싫어서 짧게하거든요...
"그럼 이제 호주가시는거에요?" 이러시길래
"네 이제 3월에가요." 라고했더니
3월에 워킹홀리데이로 바리스타 일 하러 가거든요.... 쨋던 그랬더니
"아 그러시구나..." 이러시더니 옆에계시던 스탭분한테 "이분 호주 시민권자시래. 그래서 군대도 안간대." 이러시는거임..
그러다 결국 제가 너무 답답해가지고 "아 저 호주사람아니에요... 이제 가는거에요 시민권자되러..." 라고하고 걍 끝냈더니
그 이후로 머리 하는 동안 서로 침묵.....
ㅈㅅ 필력이 미필이라 딸림. 아 역시 재밌는 사연은 혼자만 알아야 재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