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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의 무단 침입..ㅠㅠ
게시물ID : gomin_325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르고싶삼
추천 : 4
조회수 : 9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01 14:34:18

3층짜리 단독주택 2층과 3층을 모두 전세로 살고있는 츠자임..
3층은 옥탑방식으로 비워놓고 빨래 널고 그럴 때 사용하는데
열쇠를 근처에 놓고 쓰고 있었음.

어느 날 동네 할머니가 옥탑에 올라가 있는 걸 발견.
왜 남의 집에 들어가 있냐니까 집쥔한테 허락받았다 함.
내가 여기 사는 사람인데 무슨 소리냐, 집주인한테 연락해 보겠다라고 하자
갑자기 성을 내며 이 동네 산지 20년이 넘었고 정직한 사람이며 
물건 몇 개만 가져다 놓는다는데 뭐라 한다며 길길이 뜀.

어차피 동네 사람인데..하며 열쇠를 여기에 둘테니 꼭 잠그고 다녀라..함.

그러다 며칠 뒤 내 빨래를 널고 문을 잠근 후 열쇠를 가지고 내려옴.
글고 어제 연차내고 쉬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임.

올라가 봤더니 그 할머니가 옥상 바닥에 한약재를 밭수준으로 깔고 김을 매고 있음.
아래부터는 할머니와 한 대화임

나 : 지금 뭐하세요?
할 : 응 해가 좋아서 한약 좀 말리고 있어.
나 : 여기 어떻게 들어오신거에요?
할 : 대답없음
나 : 할머니 혹시 열쇠 복사하셨어요?
할 : 그래. 복사했다. 
나 : 헐; 할머니가 남의 집 열쇠를 왜 복사해요?
할 : 왜!? 내가 여기 쓰면 안되나?
나 : 물건 몇 개 가져다 두신다 해서 그러라 한건데 이건 아니잖아요. 열쇠는 왜 허락도 없이 복사를 해요?
할 : 집주인이 그러라고 했어. 집주인이.
나 : 제가 지금 집주인인데 무슨 말씀이세요? 건물주한테 전화해 볼까요?
할 : 해. 해서 확인해. 

그러고 건물주에게 전화하자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함.
통화하는 동안 할머니는 옥상에 널어놓은 걸 신속히 치움 -_-;

나 : 건물주가 그런 없다는데 누구에게 허락을 받은건가요?
할 : 나 참,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안쓴다. 안 써.
나 : 더럽고 치사한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할머니 두 번이나 거짓말 하시고 이러시는 건 아니잖아요

몇 번 대화가 오가고 할머니는 빛의 속도로 사라짐.
문제는 열쇠를 안주고 사라짐. --;

이 할머니 아무래도 또 이럴 것 같은데 
열쇠 무단 복제와 집 무단 사용에 대해 처벌 근거를 좀 읊으며 겁을 줘서라도 못 오게 하고 싶음.
참고로 3층 자물쇠는 이사오면서 내가 바꿔달음. 건물주도 3층 열쇠는 없음.

나 좀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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