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던 여행
집으로 향하는 청량리행 기차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뒤로하고
잠이 든다
잠든 아이의 숨소리 처럼
혹은
아이 업은 엄마의 토닥거림처럼
덜컹거리는 기차안
부시시 잠 깨어 일어나 바라본 창밖으로
나무들의 푸르는 신록에 걸린 여름 햇살과
도시에 물든 자연의 건강함
기차안 작은 창으로 보이는 많은 지나감들
그 많은 지나감의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지쳐있는 몸뚱아리지만
그래도
작은 나뭇잎에게 손한번 흔들어 줄수 있지 않았을까
회기역
청량리와 하나의 역 사이에서
수많은 지나감에 대한
벼락치기 공부
고등학교때 쓴 시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