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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괴담 -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
게시물ID : humorbest_325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46
조회수 : 9727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20 13:04: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20 10:34:00
출처인 Encyclopedia Dramatica는 양질의 괴담이 수록되어 있지만 다른 자료들의 수위가 매우 높고 질이 매우 나쁜 사이트이므로 출처 조회 시 주의 바랍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문장이나 같은 문장의 무의미한 반복은 삭제했으며 필요 시 본문에 없는 단어나 문장도 따로 넣었습니다. 의역은 필요한 곳에서만 했습니다. 부가 설명이 필요한 곳은 괄호를 써서 따로 설명했습니다. 포켓몬스터 블랙 버전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것이랑 상관 없는, 포켓몬스터 게임 초창기의 해킹 버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알려 드립니다. --------------------------------------------------------------------------------- 나는 당신이 '포켓몬스터 해킹버전 수집가' 라고 부를만한 사람이다.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제이드, 카오스 블랙 등등. 전당포, 굿윌마켓(기증받은 물건 등을 싸게 판매하는 곳), 벼룩시장 등에서 그걸 발견하는 빈도는 놀라울 정도로 잦다. 그래도 그것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비록 플레이할 수는 없다 해도 -그리고 거의가 그랬다, 그 해킹 버전들의 잦은 오역과 낮은 퀄리티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웃기기도 했다. 나는 내가 온라인에서 플레이한 대부분의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엔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게임이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전 벼룩시장에서 그걸 샀다. 혹시나 누군가가 알아볼 수도 있으므로 여기에 그 게임팩의 사진을 올린다. 불행하게도 나는 2년 전 이사하면서 그 게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올릴 수는 없다. 미안. 게임은 레드, 블루 버전의 인트로와 같이 니드리노와 팬텀이 싸우는 익숙한 화면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Press Start(시작 버튼을 누르시오)" 화면이 달라져 있었다. 레드(주인공)가 화면에 있었지만 포켓몬들이 원래 버전과는 다르게 한마리 한마리씩 돌고 있지를 않았다. 그리고 포켓몬스터 라는 로고 아래에 "Black Version(블랙 버전)" 이라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New Game(새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자, 오박사의 연설로 시작됐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레드 버전과 근본적으로 같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스타터(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소지 포켓몬 목록을 보았더니 스타터 다음에 또다른 포켓몬이 하나 있었다 - "GHOST(유령)". 그 포켓몬의 레벨은 1이었고, 실프 스코프를 얻기 전 보라 타운에서 마주친 그 귀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기술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 "Curse(저주)". 나도 물론 진짜 '저주'라는 기술이 있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1세대(레드, 블루, 그린, 피카츄 버전)에선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이게 해킹 버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상대 포켓몬은 유령을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 상대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다는 말 뿐이었다. 배틀 중 "저주" 기술이 쓰였을 때, 스크린은 온통 검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상대 포켓몬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그 울음소리는 왜곡됐었고 원래보다 낮은 음높이로 들렸었다. 그리고 배틀 화면이 돌아오면서 상대 포켓몬은 사라져 있었다. 만약 트레이너의 포켓몬을 상대로 이 기술을 썼다면, 좌측 상단에 잔여 포켓몬 수를 나타내는 몬스터볼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있었다. 이것의 함축적인 의미는 그 포켓몬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더 이상한 건 뭐냐면 트레이너를 이기고 "레드는 이겨서 $200을 얻었다!" 라는 문구 후에 배틀 커맨드가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만약 "Run(도망가기)"를 선택한다면, 배틀은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끝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저주였다. 만약 저주를 선택한다면, 배틀 화면이 끝나고 필드로 돌아오면서 트레이너의 모습은 사라지게 된다. 그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났다가 돌아오면, 트레이너가 [있던] 자리는 보라 타운의 묘지에 있던 그 비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저주"라는 기술은 언제나 쓰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같은 유령 포켓몬한텐 통하지 않았으며, 라이벌이나 비주기같이 다시 마주쳐야 되는 트레이너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최종 결전에선 쓸 수 있었다(챔피언전, 상록시티 짐전 등). 나는 이게 이 게임의 특징 정도라고만 알았다, 저번에는 잡을 수 없었던 유령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저주가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나는 여행을 하는 내내 저주를 남발하고 다녔다. 사천왕을 이긴 후 게임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유령과 함께 레벨이 엄청 낮은 두 포켓몬만을 보여주는 명예의 전당을 본 후, 화면은 검게 변했다. 그리고 "수십년 후…" 라는 문구가 뜨면서 보라 타운의 모습이 비춰졌다. 한 노인이 묘비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바로 내 캐릭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노인은 평소 걸음걸이의 절반 속도로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 포켓몬도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유령도 없었다, 여태까지는 그 유령은 PC에 넣어 파티에서 제외시킬 수도 없었는데. 바깥 세상은 온통 텅 비어 있었다 - 아무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의 비석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시점에선 나는 바깥 세상의 꽤나 많은 곳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었다, 비전머신을 쓸 수 있는 포켓몬이 없다는 사실만을 제외하면. 그리고 네가 어디로 가던 간에, 보라 타운의 음악이 무한반복으로 재생되었다(이해를 돕기 위해 보라 타운 음악을 첨부합니다). 한동안 방황한 이후, 나는 디그다의 동굴로 가면 반대편에서 회색 시티로 가는 길을 막고 있던 풀베기 나무가 없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말인 즉슨 계속 가면 태초 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태초 마을의 집에 돌아와서 내가 게임을 시작했던 바로 그 위치에 서니, 화면이 검게 변했다. 그리고 캐터피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이어서 뿔충이, 구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것이 다시 꼬렛, 거북왕의 모습으로 변할 즈음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건 이것들이 내가 '저주'를 썼던 포켓몬들이었다는 것이었다. 내 라이벌의 팀까지 끝난 후, 꼬마애의 모습이 보이고 이어 벌레잡이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 사람들은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들이었다. 이 나열이 지속되는 동안, 보라 타운의 노래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그 음높이가 낮아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라이벌이 화면에 비칠 즈음, 그것은 악마의 외침에 지나지 않았다. 또다시 화면이 검어졌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배틀 화면이 나타났다 - 내 트레이너 모습은 노인의 모습이었다, 상록 시티에서 포켓몬 잡는 법을 알려준 그 노인의 모습이랑 똑같았다. 반대편에는 유령이 나타났다, "유령이 싸움을 걸어왔다!" 라는 말과 함께. 나는 아이템도 쓸 수 없었고, 포켓몬도 없었다.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갈 수도 없었다. 단 하나의 선택지는 "FIGHT(싸우기)" 뿐이었다. 싸우기를 선택하자 바로 발버둥(모든 기술 PP 다 떨어졌을 때 나오는 기술)이 써졌다. 그것은 유령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나의 HP를 깎아먹을 뿐이었다. 유령이 공격할 차례가 되자, 유령은 “…” 라고만 할 뿐이었다. 결국 나의 HP가 한계에 다다르자 유령은 결국 저주를 썼다. 화면은 다시, 마지막으로 검게 변했다. 무슨 버튼을 누르던지 간에, 그 검은 화면에 영원히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게임보이 전원을 끄는 것 뿐이었다. 다시 그 게임을 시작하자, 유일한 선택지는 "새 게임 시작" 밖에 없었다 - 게임이 세이브 파일을 지워버린 것이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 게임을 수없이 플레이했지만 언제나 마지막은 이 순서와 함께 끝났다. 몇번 정도는 유령을 전혀 쓰지 않고도 진행해 보았다, 비록 파티에서 제외할 수는 없었지만. 이 경우에는, 어떤 포켓몬이나 트레이너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바로 유령과의 극적인 배틀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의 제작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해킹 버전은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 이득이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이 버전은 해킹 버전 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었다. 나는 제작자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고 이걸 만들지 않았나 싶다; 비록 나만 그 메시지를 받은 것 같지만. 나는 그게 뭐였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 죽음의 불가피함? 죽음의 무의미함? 아마도 그는 단순히 악의적으로 아이들 게임에 죽음과 어두운 면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어쨌던 그건 상관 없고, 이 '어린이'들의 게임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나를 울게 만들었다. [출처] http://encyclopediadramatica.com/Creepypasta/Lengthy_Creepypasta [번역 출처]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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