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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32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97
조회수 : 19560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2/19 03:53:05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18 17:55:00
남자 친구랑 2년 정도 사겼는데 오늘 헤어졌어요
처음엔 애가 진짜 잘해주고 착하고 다정하고 성실하고 그래서 사겼거든요
근데 다 가식이었어요
알고보니 저한테 자긴 그런다 안한다 했던 술담배도 많이 하고
하루종일 게임, 당구에 빠져살고
제가 좀 많이 좋아하기 시작하니까
막말 너무 심하게 막해대고 욕도 하고
연락도 하루에 2분? 그 정도 하고
친구들은 매일 만나면서 저한텐 절대 만나잔 말 안하고
제가 만나자 해도 꼭 제가 만나자 하면 게임해야 된다고 바쁘고 ㅋㅋ
그래서 매일 싸우고ㅡ제가 울든 말든 상관 안하고
그럼 딴 남자랑 사귀라 그러고 이게 지라고 그대로 받아들이라고ㅡ절대 자기가 잘못해도
고칠 생각 절대 안하구 무조건 책임 미루고 맨날 말도 안되는 허세들..
자긴 헤어지든 말든 상관 없다고 맨날 그러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저는 막 도시락 싸다주고 남자친구가 게임하는거 같이 해줄려고
평생 안해본 게임도 해보고 얘는 친구들이랑 돈쓰느라
기념일도 한 번도 챙긴 적 없는데 전 얘한테 한 500만원?
그 정도 제가 과외나 장학금, 상금 이런거 받은거 얘한테 다 쏟고..
그랬는데 .. 아 진짜 얜 자기가 잘못해도 미안해하지도 않고,
맨날 화만 내고.. 그냥 하루에 문자 2통 해놓고 연락 많이 한거라고 생색내고,
하루종일 매일 게임이나 하고 있고 오늘도 노느라 외박하고..
무엇보다도
막말이나 욕이 너무 심해서
주위에서 계속 헤어지라 했었는데
제가 전에 걔가 가식으로 잘해주던 때에
추억이 너무 많아서 못 헤어졌었거든요 자꾸 생각 나서.
근데 오늘 깔끔히 끝내고
커플링도 주고 그러고 왔어요.
원래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특별한 기념일 되는 날이었는데,
그래서 몰래 알바해서 돈 벌어서 걔가 전에 갖고 싶어했던 것도 다 사놓고 했는데,
아..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좋아해도 사랑이랑 연애는 이제 별개의 문제인거 같아서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연락 안하고 막말 하는게 자기 자신이니까 싫으면 헤어지라고 자긴 상관없다길래.
아 근데 자신이 없네요..
2년 동안 습관처럼 내 옆에 항상 있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니까.
오늘 되게 많이 울었는데..
저 안 울고 잘 지낼 수 있겠죠?!
그냥 화이팅 한 번 듣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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