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2개월 된 시윤이 아빱니다.
외벌이고 아내가 전업에 육아는 거의 혼자서 전담하는데요.
2주전부터 어린이집을 4시간씩 보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알아본 결과 만 3세까지는 엄마와 함께 있는게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아이에게 더 좋다는 정보들이 더 많았고
그러지 못한 엄마들은 맞벌이라는 이유가 있더라구요.(사회성이나 교육프로그램은 만 3세 이후가 더 적절하다고..)
그래서 저는 아직 말도 못하는 윤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보다 적어도 말이라도 하게 되면
그 때 보내자라고 했고(그래야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뭘 먹는지 등을 알수 있을것 같아서)
첨에는 제 말에 수긍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며칠전 집에 어린이집 입학안내서가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다시 보내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약간의 언쟁이 있었고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결국 아내가 눈물을 펑펑 흘리더라구요.
갑자기 울어버린 터라 좀 당황하면서도 "이게 울 일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좀 다그쳤더니..
"왜 당신은 윤이 생각만 생각하고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해주냐? 하루 종일 윤이 데리고 있다보면
항상 기쁘지만은 않다. 짜증날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내 시간도 하나도 없고..."
그 누구보다 아내가 힘들게 고생하는 거 잘 압니다. 옆에서 보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잘 도와주지도 않고 고생한다고 말한마디 잘 못해준게 많이 미안하기도 하네요.
그런데 윤이만 생각하면 아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보다 적어도 30개월까지는 엄마와 함께 지내게 하고 싶기도 하고..
저희 부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