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인이라 해서 절망감을 모르겠는가
5픽 자리에서 바라보니
한마디 말도 없이 원딜만 셋이 픽되어 날 바라보는데.
심해인이라 해서 슬픔이 없겠는가
아군이 당했습니다.
적 더블킬, 적 트리플 킬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억제기 부서지는 소리.
심해인이라 해서 승리를 버렸겠는가
제발 첫승 보너스라도 먹게 해주시오 수없이 뇌어보지만,
한달 전 서버렉으로 보상받은 IP 부스터가
아직도 다섯개나 남아있건만.
심해인이라 해서 희망을 모르겠는가
첫 배치고사때 품었던 가슴속 설레임
내 실력이면 적어도 은장은 달겠지 생각했던 내 지난 날.
떨어지는 레이팅을 바라보며 터졌던 내 울음.
심해인이라 해서 왜 모르겠는가
심해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