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제가 여자친구랑 전화통화를 하는 도중에
이상한 번호로 문자가 오더라고요..

' 조심해 지금 ㄱㄱ이 [제 여자친구이름] 다른남자랑 1시간 30분넘게 통화중이야 ㅅㅂ 내가빡쳐서알려준다 '

라고요..

근데 물론 제가 여자친구랑 30분가량 통화중이었기에 허위사실인건 당연히 알았고요.

그러고보니 괘씸하더라고요.. 누군데 자기자신을 밝히지도 않으면서 이간질수작인지;


그래서 오늘아침에  skt 지점으로가서 발신자를 찾아냈습니다.

근데 모르는 번호더라고요; 그래서 문자로 

'너 누구냐'

보내니깐 묵묵부답이더군요.

요금이 정액제라 전화할정도의 요금은 없어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했더니

'여보세요'한마디 하고 툭툭 끊는겁니다.

주변에 번호를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고..

해서 '고소미 먹으면서 얘기할래, 아님 그냥 얘기할래'

라고 보내니깐 그제서야 

'미안하다장난이었다친구'라고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경찰서 다와가니깐 얼른 누군지 불어라'

이런식으로 계속 다그치니깐




'나 ㄹㄹ 인데. 어제 안부전화보낼려다가 장난쳤어. 미안하다. 근데 우리반인거 뻔히 알면서 고소 이러면 내가 실망스럽지 ㅋㅋ'

이런식으로 나오는 겁니다.

근데 ㄹㄹ이는 반에서 친했던 녀석도 아니었습니다. 1년동안 거의 한마디도 안했던 녀석이었거든요.
그런데 되려 큰소리를 치길래 

'고소 얘기하니깐 그때서야 사과하냐.. 너 실망이네. 그럼 내 여자친구한테도 전화해서 사과해라.'

라고 해놓고 한참있다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연락있었냐고 물어봐도 연락이없었다는겁니다.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고소가 실망스러우면 만나서 주먹다짐이라도 해야겠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라고 문자를 보내니깐 바로 전화가와서는

'너 어떻게 반친구한테 고소같은 얘기를 꺼낼 수 있냐? 그래 고소 할려면해! 그리고 주먹다짐? 너 나랑 진짜 맞짱한번 뜰까? 그래야 속이 시원하겠어? 내가 어제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장난삼아서 그런건데 어떻게 고소 얘기를 할수있냐?'

라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흥분한 제가 당장 만나자고 하니깐 
자기가 지금 서울이 아니라고 올라가야 한다는겁니다;

그래놓고 흥분을 가라앉히고 전화를 하자면서 끊길래


마음이 상해서 여자친구한테 상담을 했죠..
그랬더니 그냥 좋게 말로 풀라는 겁니다. 민감하게 고소얘기 꺼낸것도 사과하고 좋게좋게 풀자고 하길래.


장문의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죠.

' 아까 민감하게 흥분한거랑 고소 얘기는 미안하다.

 그래도 앞으로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고. 여자친구한테는 꼭 사과해라'


라고 보냈는데 몇시간째 답장도 없고 여자친구한테 사과도 안했네요.

하... 완전 똥같은 일에 꼬였네요.. 제가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건가요? 그냥 장난으로 넘길수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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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어제 괴상한 발신번호로 '너 여자친구 지금 다른남자랑 장시간 통화중임'이란 식의 문자를 받았다.
2.녀석을 붙잡기 위해 발신자추적을했고,누군지 안밝히길래 '고소미 먹으면서 얘기할래?'라고했다..
3.반에서 서로말한마디안했던 안친한놈이었다
4.그놈이 무슨 친구한테 고소드립을 치냐면서 화를낸다.

5.세줄요약이 잘안된다.
6.나도 3줄요약 잘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