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투의 스케일 자체가 조선군 3,000 VS 일본군 30,000으로 결코 작지 않고,
조선측 지휘부에 권율은 물론 승병장 처영 등 한가닥 하는 캐릭터들이 자리잡고 있고,
일본측 지휘부에도 명량의 구루지마 같은 듣보잡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고니시 유키나가, 역사상 워낙 유명한 인물인 이시다 미츠나리, 그리고 전국시대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인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등이 포진되어 있죠.
무엇보다 전투 전개 자체가 조선군의 화력전 -> 공성탑과 화공을 이용한 일본측의 공격 -> 목책이 뚫린 상태에 극적으로 일본측 총사령관 저격으로 위기 모면 -> 고바야카와군 투입으로 백병전 전개 -> 함락 위기 상황에서 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조운선들을 본 일본군의 오해로 극적인 승리 이렇게 영화로 만들기 딱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지요.
여기에 주변 백성들이 돌을 나르며 전투를 도왔다는 야사 등을 결합하면 훌륭한 휴먼 드라마 요소도 넣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명량의 구성적인 아쉬움을 곱씹다가 이렇게 훌륭한 역사적 소재에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해서 올립니다.
CJ, 롯데, 쇼박스 + NEW 보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