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설’에 일일이 대응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강경히 고수하는 코어 측과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화영의 극명한 행동은 사안의 시비를 떠나 표면적으로 어느 쪽이 더 득을 보는 것인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기도 한다. 직접 쏘아올린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주는 상처는 그 어느 것보다 깊고 잔인하다.
최인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