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에요. 눈팅만 했었는데 처음 쓰는 글이 이런 글이라니... 얼마전 이별을 통보 받았어요. 사실 예상은 했었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너무 힘드네요. 남친과는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사귀게 되었어요. 한 달정도 사귀고 남친이 입대를 했는데.. 당시에 몹쓸놈이라는 소리 많이 들었죠. 한 달 사귀고 군대 간다구요. 한참 좋을 때 군대에 가버리니 참...많이 외롭더라구요. 그래도 남친이 매일 꼬박꼬박 전화해주고 편지도 자주 써준 덕에 끝까지 기다릴 수 있었죠.. 제대하고나서 얼마간은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사람이 현실에 나타나 같이 얘기하고 밥 먹고 손잡고 놀러다니고.. 정말 행복했죠. 심지어 얼굴을 마주보고 싸울 수 있다는 사실마저 좋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나서 이번에는 제가 한국을 떠나게 되었어요. 6개월정도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그 때도 서로 그리워하며 잘 지냈어요. 주로 스카이프로 연락하면서 애뜻하게 지냈죠. 그리고나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별 탈 없이 지내는 줄 알았는데, 문제는 저였어요. 저도 모르게 남친을 너무 당연한 존재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무슨 일을 저질러도.. 언제나 옆에 있어줄 사람으로요. 사실 남친이 정말 착하거든요. 바보처럼 착한데.. 그런 착한 사람을 제가 힘들게 했나봐요. 헤어지자네요. 물론 저도 이별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제가 먼저 생각했을 거에요. 권태로움에 조금씩 지쳐가던 찰나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먼저 생각한 이별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 손발이 덜덜 떨리고 자꾸 어지러워요.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혼란스럽구요. 처음 겪는 이별이다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조차 모르겠네요. 물론 이별은 항상 겪을 때마다 아프겠지만요.. 저...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시간이 약인걸까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보고 싶었어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요. 부질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