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황제 난이도, 보통, 대륙.
나 포함 8개의 문명. 12개의 도국.
브라질은 원래 사람장사하는 문명인데 이번엔 친환경적으로 살라는 훈계로
"정글타일 주변 특수지구는 뽀나스"를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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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특수지구를 싫어하는 모양인데 난 좋았다.
특수지구란 게 첫 성능은 똥통이나 나중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만드는 모양인데
브라질은 처음부터 풀업 특수지구 효율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 문과 및 예체능 특수지구만 적용되므로
놀 줄 모르는 이과와 군인들은 어디 구석에 박아놓는 걸 추천한다.
문명 6 방송에 컴퓨터들이 구석기 시절 무기를 들고 나대는 이유가 있었다.
초반부 특수지구 효율이 엉망진창인데 그거말곤 지을 건물이 없다.
그러니까 AI 계산상으론 "차라리 이거 뽑을 바에 병력을 뽑지" 심산으로 똥병력을 뽑는 거다.
그래서 AI들은 후잡한 병력이 많거나 고급유닛 몇개만 굴리거나 둘 중 하나다.
내가볼 땐 후자가 그나마 무섭다.
문명별 성향에 따라 플레이어가 부족한 점을 지적해줘서 그럴 거다.
공격할 놈은 미리 알려준다.
너 병력없구나 나 쳐들어갈 지도 몰라~
AI들이 꽤나 멍청한 부분이 꽤 있다. 가끔은 자기가 제시해놓고 자기가 ok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몇개 바꿔치기를 해주면 어처구니 없는 조건을 승낙해버린다.
문명 AI는 약관이 귀찮아서 안읽나보다.
내 AMD 컴은 오래 하면 불안불안해서 전략모드를 켜고 했다. 그게 알아보기도 쉽다.
그런데 전략모드를 켜놓으면 원더 건설 컷신을 보지 못하므로 조심해야한다. 아무것도 안뜨고 한조의 나레이션만 뜬다.
버그도 있다.
과학승리 조건을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망치 3000을 주는 위인을 얻었다.
그 위인을 써서 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 망치 +3000이 없어지질 않아서 원더도 한 방에 지을 수 있었다.
불행히 지을 자리가 없어서 못 지었다. 일본 스파이가 우리 산업지구를 박살내자 다행스럽게도 풀려났다.
자잘한 번역이 되어있지 않다. (YOU HAVE DIFFERENT GOVERNMENT)는 정말 자주 보인다.
용어통일이 되어있지 않아서 문명백과에 쳐도 안나오는 게 있다.
왈도체 번역도 중간 섞여있는데 꽤 웃기다.
말을 애매하게 해놔서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무슨 효과인 지 알 수가 없는 정책도 있다.
"나와 다른 정치제도의 국가가 종주국인 경우 사절 1개를 2개로 계산합니다." 란 정책이 있어서 찍었는데
내 과거 테크를 탄 놈에겐 먹히지 않았다.
이런 문제는 꽤 많은데 너무 졸려서 기억나지 않는다.
유물모으고 작품 컬렉션 모으고 위인 모으는 건 다 재미있다. 하스스톤같은 운빨존망겜의 느낌이 있음.
문명6의 전반적인 특징을 느껴보고 싶다면 브라질 추천한다.
내가 종교를 무시해서 그렇지 종교플레이도 하려면 할 수 있을 거다.
이상 끝.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최후반부에 얻을 수 있는 자원수치는 대략 300이다.
컴퓨터들은 중반부부터 유저한테 밀린다. 과학포인트가 절반밖에 안되도 상대 문명을 따라잡을 수가 있다.
계산이 이상한 건가. 왜 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