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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32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찌랭이
추천 : 191
조회수 : 19548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2/22 13:45:5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21 21:07:20
여러분들께 알리고 싶은게 있어 여기 판에 글을 써봅니다..
먼저 저는 4월에 학교에서 축구경기를 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을해서 인공인대를 넣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때는 하반신 마취를 해야해서 척추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었고 머리가 어지러울뿐
별다른 문제없이 수술을 마무리했고 저도 차차 정상적인 몸상태로 회복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짜 4시간도 채 안됬네요...
4월달에 수술했을때 인공인대를 넣으면서 다리의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 넣었던 철심을
빼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하반신마취도 아니고 전신마취도 아니고 (사실 전신마취도 팔때문에 해봤었는
데 자고일어난 상쾌한기분이였었습니다.) 그냥 단순한 부분마취로 이루어졌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오셔서 제 수술부위인 무릎에 주사를 총 2방을 놓으셨습니다.
약간 따끔했지만 참을만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한 10초가 지났을까
진짜 지금도 글을쓰면서 그 느낌을 상상하니 눈물이핑돌고 소름이 끼칩니다.
목뒤쪽부터 팔, 머리 쪽이 갑자기 마비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부분마취가 아니라 전신마취인가 하고 그냥 가만히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저절로 감기려고 하면서 진짜 코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숨을 쉬는데 한번 숨을내뱉을떄마다 숨을 쉴수있는 공기량이 반씩 줄어들었고
머리를 약간 움직이는거 말고는 아무곳도 움직이지않았습니다.
집도하시던 의사선생님이 자냐 라고 물어보시다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셨는지
저에게 눈을 떠보라고 하셨는데 눈은 저절로 감기고 입은 진짜 오므리는것도 힘들었습
니다. 그제서야 의사선생님이 원장선생님을 부르고 저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셧습니다.
제이름을 부르는소리와 눈을떠라는 소리는 들렸으나 아무런 반응도 하지못했습니다.
숨이 턱턱막혀오고 죽을것같은 상황에서 계속 몸전체를 움직이려하니 딱 한군데
마취를 놓은 발이 움직이더군요. 진짜 그발을 죽도록 휘저었습니다.
입으로 살려달란 말을 못하니 몸으로라도 제 절실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눈꺼풀이 저절로 감겨지고 온통 깜깜해 지더군요.
진짜 무슨 검정색 터널에 들어와있는것처럼 검정색통로에서 그냥 뭐가 핑핑도는느낌이
계속 났습니다.. 진짜 이제 나이20찍었는데 대학생활도 못해보고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진짜 저는 죽는줄알았습니다. 정말 지금생각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네요..
뭐... 결국은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마취약을 링겔로 중화시키고 어쩌고 해서
결국은 살아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오늘 바로 4시간전 일어났던 일이고... 여러분들께 꼭 말하고싶은건
여러분도 어떤 알레르기가 있을지 모르니 항상 마취나 약물투여때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모든친척을 통틀어도 부분마취를할
때 쓰는 그약(이약은 점뺼때나 사마귀를 제거할떄도 사용된다네요.)에 알레르기가 있
으신 분은 없습니다. 저만 특이하게 알레르기가 있었던거죠...
게다가 저는 척추마취와 전신마취를 햇을떄는 큰 지장없이 마취를 했었는데 가장 흔하
게 시행된다는 부분마취에 이렇게 훅갈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진짜 조심하세요... 진짜 제 인생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고 지금생각만해도
소름끼치고 몸이 덜덜떨리는 경험을 여러분들은 절대 하시지마세요..
약물투여 주의하십시오. 오늘 거의 죽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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