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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겪은 짤막한 강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3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숨은아이
추천 : 26
조회수 : 686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3/30 00:20:09
 본인은 거의 매일 운동하러 헬스장에 다님
 어떤 아저씨와 동일한 시간대에 마주치는데
 그 분 특징은 운동은 건성건성이고 실상은
 헬스장 티비 보는 재미로 나오시는 듯...
 헬스장 뒤편 벽면에 벽걸이티비가 있고 그 아래엔 리모컨도 있는데
 언젠가서부터 자기 집 티비처럼 고 앞에 앉아 채널을 장악해버림...
 그리고 그 분은 주로 티비조선과 채널에이 등 종편을 보심
 오늘도 티비조선으로 채널 맞춰놓고 소리는 또 어찌나 키워놨던지
 짜증나서 음악 들으며 운동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잠깐 기구 가지러 간 사이에
 다른 아저씨가 힐끔 보더니 냉큼 채널을 돌려버림
 아저씨 기구 갖고오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다시 채널을 티비조선으로 돌려둠
 아까 채널 돌린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큰 소리로
 "아니 여기가 그쪽 안방이요? 왜 티비 혼자 봐요?"
 그 아저씨는
 "내가 뭘 보든 당신이 뭔 상관인데?"
 그러자 상대 아저씨 더 큰 목소리로
 "아니 볼게 없어서 하필 티비조선을 봐요? 저것도 방송이라고~ 에잉~ ㅉㅉㅉ"
 그러자 옆에 아주머니 두 분이 그걸 보고 깔깔깔
 티비 아저씨 민망한지 그대로 그 자리 뜨고
 채널은 jtbc 뉴스룸에 맞춰진채 오랜만에 맘편하게 운동했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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