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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켜버린 수양록
게시물ID : military_3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파파구맨
추천 : 15
조회수 : 21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31 19:40:45

해병대 훈련소에는 D.I라는 교관이 계십니다.

 

인간극장의 로보캅 으로도 소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촥! 촥! 촤! 기계 같습니다.

 

목소리는 우렁차며 정말 간지가 납니다. 개 짜세 !

 

그런데 엄격합니다.

 

훈련소에서 이루어지는 훈련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교관님들은 격려를 해주긴 개뿔

 

병신취급당합니다.

 

기합도 많이 받습니다. 누가봐도 구타같지만 구타같지 않는 기합을 받습니다. ( 거짓이 아닙니다. )

 

식당에서 밥먹을때도 조용히 안하면 테이블위로 올라와서 식판을 걷어 찹니다.

 

배식하면서 웃었다고 식판 던집니다.

 

저희는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밥이 남는대도 더먹을수가 없었고 전부다 짬처리 였습니다.

 

짬처리되기 10초전에 맨손으로 제육볶음을 집어 든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동기는 짬을 손으로 주워 먹게됩니다.

 

이렇게 D.I 분들은 엄격하십니다.

 

따라서 훈병들은 속으로 욕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훈련소에서 수양록을 열심히 작성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또한 훈련소에서는 꼬박꼬박 수양록을 쓰곤 하였습니다.

 

오늘은 다행이 욕을 먹지 않았다. 교회에 갔는데 초코파이를 주더라 행군을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등등..

 

제 동기도 열심히 수양록을 적는듯 하였습니다.

 

그 동기는 평소에 D.I에게 갈굼을 많이 당하곤 하였습니다.

 

좀 심하게 ~ 철저히 훈련과정내에서 인간을 평가합니다. ( 훈병은 사람이 아니다 ) 이런 마인드 !

 

그렇게 훈련은 이어 졌고 예비 사격술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소대는 운이좋게 생활반 격실에서 훈련을하게 되었습니다. 엎드려서 바둑알을 올려놓고 떨어 뜨리지 않는 연습 !

 

훈련을 내무반에서 하다보니 D.I 께서 내무반 옷 정리 상태등등 이런것 저런것 등등을 많이 지적하고 먼지 털듯 툭툭 털었습니다.

 

그런데 D.I 께서 뭔가에 꽂히 셨는지 갑자기 야 조XX 너 수양록한번 가져와봐 이러시는 겁니다. ㅋㅋㅋ

 

사생활도 없는 듯 하였습니다. ( 무슨 자살방지 차원에서 본다던데 )

 

아무튼 수양록을 읽어가던 D.I가 썩쏘를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야 조XX 일로와봐 이러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야 이새끼야 너는 니 교관욕을 그렇게 하냐면서 썩소를 지었고 제 동기는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수양록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아 오늘도 XXX 새끼가 갈궜다. 저주 할꺼다."

" 저 새끼가 결혼을 했다고 한다. 누가 저새끼랑 결혼을 했을까 ?"

" 진짜 죽이고 싶다 "

뭐 이런 내용이 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교관은 제 동기를 더욱더 괴롭혔고 그럴 때마다 또 수양록에 쓰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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