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를 보면 이 장면 뿐만 아니라 저 한마 유지로라는 개인이 거의 미국 대통령을 가지고 놀다시피하죠.
맥락상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공통점이 있을 수 있으나 둘은 전혀다릅니다.
각각의 만화에서 미국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놓고 봤을 때
한마 유지로라는 법마저 초월한 무력으로 극에 달한 초인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가장 명예롭고 가장 강한 권력을 지닌 사람 마저도 아래에 두는 모습을 보이는 용도로)
복학왕 이번 화의 경우는 글쎄요.. 미국 대통령을 본뜬 인물을 가져와서 효과적으로 사용을 했는지도 의문이네요.
만약 그 인물이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통령이었건 유재석(그냥 많은 이들이 아는 유명인의 예시입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을 가져다 캐릭터로 썼다고 한들 그냥 똑같이 재미없고 똑같이 불쾌한 만화였을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건 딱히 바키에 대한 옹호로 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바키 작가인 아타가키 케이스케는 토리코 작가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모두에게 비난을 받던 도중
'작가가 잘못을 했더라도 그 작품을 중단하는 것은 너무하다!' 라는 말도 안되는 실드를 시전했던 사람이에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원피스 작가 오다에이치로가 성매매를 옹호했다는 말을 듣고 검색하던 도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오다도 간접적인 옹호 발언을 하긴 하였지만 이쪽은 아예 직접적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실드를 쳤어요.
이전에 바키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긴 했었지만 이후로 정나미도 뚝 떨어지고 저장했던 짤방도 죄다 지웠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관한 말도 많이 나오고 유명인사들에 대한 희화화가 일반적인 일이라며 판례까지 들고오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기안84가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한다고 한들 그것을 말리거나 제재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표현은 안된다며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다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큰 소재를 가져다가 저렇게 경악스러울정도로 저질스럽게 표현하면서
전혀 유쾌하지 않게 그려진 만화를 보면서 느낀 불쾌감을 표현하고플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