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베오베간 " 베오베 간 한국인의 종특을 보고"를 보니까
게시물ID : humorstory_326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umakitche
추천 : 1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03 03:10:56

새로태어난 사랑하는 우리 막내 고양이 다리가 한개 음스므로 음슴체로 쓰겠슴...

 

아시는 분이 있으실까 모르겠지만

 

난 해양경찰전투경찰순경 출신임...

 

근데 주변이나 누구나 어디서 해경나온 사람이 전혀없고 있는지 조차도 몰라서 군대얘기할때마다 좀 소외되기도함...

 

혹시 해양경찰 나오신분없나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진 특수군(?)인데...

 

무튼 생각난김에 나 군대 말년에 있었던 썰을 풀어봄

 

함정근무를 하다보면 배가 해풍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정말 배 부식이 빨리됨..(피부도 졸라 부식됨 ......내 피부)

 

그래서 육군이 삽질하는것처럼 배에 타고있는 애들은 해풍에 벗겨진 부분 찾아서

 

페인트를 발라야되는데 이게 그냥 막 바르면되는게 아님..

 

녹슬지 말라고 베에 맞닿는 부분에는 청지라고 코팅을 몇번해주다가 방수 페인트를 위에 덧바르고 하는데

 

이게 참 뭣같은게 속에서부터 녹이스는 경우가 있거던?

 

그러면 막 훈련소 야교대때 아디다스모기한테 물렷을때 처럼 막 평평한 페인트위에 우들두들 올라온게 있음

 

그럼 그걸 갈쿠리같이 생긴걸로 막 쳐서 벗겨야되는데 졸라 안벗겨져서 계속 내리쳐야됨

 

그럼 배에는 작업에 찌든 애들이 페인트벗기는 소리만 메아리침 .. 깡깡깡깡 하면서.. 그래서 그 갈쿠리 이름이 깡깡이임...

 

무튼 각설하고

 

나 제대말년 거의 마지막 출동을 다녀왓을때인가 그랬을꺼임

 

겨울에도 역시 녹이 스니까 그 깡깡이 질을 해야되거든?

 

근데 군대버프 + 바다 라서 그런지 졸라 불알이 쪼그라들어서 보x가 될것만같이 추운날씨라

 

페인트가 얼어서 잘 안벗겨지는거야

 

게다가 페인트를 두겹세겹씩 막 발라놓으니까 그게 아무리 내려쳐도 손에 막 물집이 잡힐때까지 내려쳐도 페인트가 안벗겨져

 

졸라 짱났지

 

좀만 따듯하면 벗겨질거같은데...

 

작업은 하기 졸라 싫고 그러다 아?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름

 

그 페인트 희석시킬때 신나같은걸 넣거든

 

부어서 불을 붙이면 뜨거워지니까 잘벗겨질거같더라고

 

근데 사단날수있으니까  후임한테 신나 제일 작은통으로 조금만 가져오라고 한담에

 

한 핸드폰만하게? 찔금 부은담에 살짝 불붙인담에 소심하게 끄고 깡깡이를 했더니 오왘ㅋㅋㅋㅋ

 

마치 짱깸보할때 손등에다대고 엄지로 눌렀을때 겹쳐지는 살겹처럼 잘벗겨지는거야

 

신기방기 하면서 일단 조금만 벗겨놓으면 연쇄작용으로 깡깡깡깡이질이 수월하거든 신나게하려고 대기중인데

 

옆에 졸라 개고문관으로 모두가 꺼려하는 내 바로 아래 후임이

 

"아 그정도 부어갖고 되겠슴니까" 하더니 마치 호타루가 전성기때뿜떤 그것처럼 사방팔방확 뿌리더니 일말의 망설임없이 라이터를 확 붙이는거임

 

저말을하고 불붙이기까지 진짜 한 3초? 무튼 졸라 빨리 확 붙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 그 신나통이랑 그새끼 손에 불이 확 옮겨 붙는거임

 

불타는 벙커안에 파이어뱃세마리정도의 화력이었음

 

불을보니까

 

훈련이 잘되있는  막내애들몇명은 반사적으로 배안에 소화기 가지러가고

 

머리좋은 놈들은 막 해수펌프 돌릴라고 세팅하고있고

 

당황한 애들은 입고있던 옷 벗어서 나랑 불끄고있는데 옷에도 막 옮겨붙고

 

그러다보니깐 그동안 내가 태어나면서 행복했던 시절이 진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조타실에 붙어있는 '이 배의 자산은 260억입니다' 뭐 그런 문구가 생각나면서 시발 내 시급이 지금 몇백원이더라 이걸 어떻게 갚을것인가

 

내 후손들아 미안하다 하는 미안함과

 

이새끼는 또 나한테 왜 이 지랄인가 하는 분노가 함께 막 어울리면서 머리속이 점점 하얘지고있엇음

 

별의별 생각이 순식간에 다드는데

 

이 멍청한 놈이 그 신나통을 들고 어쩔줄 몰라하는거임. 근데 그거있잖아 막 기름통같은거 불붙으면 터지는거

 

그래서 내가 "야 미친x아 바다로 던져!!! 던지라고!!!" 졸라 크게 소리침

 

그래서 어버버 하다가 그새끼가 바다로 그 통을 확 던졋는데 ...

 

그날 난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타는 바다를 보았다

 

김정일이 말한 불바다가 바로 그날 거기에 다녀갔지

 

그 추운 겨울 바다위에 신나가 퍼져서 불이 붙어있음

 

막 배 정박할때쓰는 홋줄에도 불 옮겨붙고 연기가 모락모락 나니까 다른 애들이 막 구경나오는거임

 

하얀색 배가 연기에  끄슬러져서 시커매져있고 한데

 

그날이 마침 무슨 직원 회의같은거 있는 날이라 함장님이랑 부장님 뭐 무튼 간부들이 거의다 경찰서로가고 없었음

 

이걸 빨리 수습해야되니깐 애들한테 그 끄슬린데 막 페인트로 다시 칠하고 급하게 마무리햇는데

 

이글은 수습이 안되네

 

필력이 후달려서 뭐라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전역후에 들어보니

 

그 후임의 별명은 파이리가 되었다고 하더라

 

근데 그때 내가 던지라고 소리안쳣으면 지금은 손잭스로 살고있겠지

 

미친 파이리년 해경 공부해서 해경으로 들어간다고 하던데 들어갔나 모르겠넼ㅋㅋㅋㅋ

 

이 전설은 아직도 내려오고 있으려나 다들 보고싶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