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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이해찬.
게시물ID : sisa_32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골탈태
추천 : 13/4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7/08/24 15:57:08
정동영 예비 후보에 이어 두번째. 이해찬 예비 후보에 대해서 논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여삐 보아 주십시오.


이해찬. 그를 생각하면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단군 이래 최저 학력"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그가 진두지휘했던 교육 개혁은 끝내 그 과실을 보지 못하였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으니 몇 년의 노력에 의해 바뀐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긴 하다.)
'이해찬 세대'라는 말까지 낳으며 그의 정치적 역량이 크게 폄하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데뷔 때 부터 그를 살펴보면 생각보다는 꽤나 소신있고 바른 말 할줄 아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노무현을 스타로 만들어줬던 '5공 청문회' 당시 이해찬도 상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한바 있으나 워낙에 "노무현"의 조리있는 언변과 명패 던지기가 부각되면서 스타 소리
듣기에는 조금 미흡한 바가 있었다.
이때부터 노무현 대통령과의 미래가 얼핏 엿보였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

'기획의 달인' - 그는 운동권 시절부터 꽤나 대단한 기획력을 보여줬었다고 한다.
조직이나 기획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동원력도 엄청났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들은 말이라서 추측이 많다.)
그런 경험 덕분인지 김대중, 노무현의 선거 기획을 차례로 맡으며 두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국무총리 시절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패이자 창이 되어 국회의원과의 격렬한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 투쟁적 정치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아마도 이때가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편하게 국정 운영에 전념한 시기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골프로 인하여 그 끝이 상당히 불쾌(?)했으나 국무총리를 할 시절에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에 있어서는 검증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인다. 적이 너무 많았기에 안정적이라고
볼수는 없으나 꽤나 결단력있고 추진력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럼 이해찬의 약점은 무엇인가? 왜 그가 완전한 후보가 되기에는 불편한 것인가..?

그는 양날의 검이다. 그가 호위하고 대변하고 막아주면 그 호위 대상의 힘은 배가 된다.
이것은 앞선 두번의 대선과 국무총리 시절을 통해서 입증이 된 바 있다.

허나 애석하게도 그 본인이 수장이 되기엔 '이해찬 세대'라는 굴레가 너무 크며, 
국무총리라는 자리에 올라섰음에도 독설과 말장난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 국민통합에
기여하지 못하다는 것.(이점에서 유시민과의 차이가 도드라 진다.)
본인이 투쟁가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무리가 있다.

한 나라의 국무총리로서 계속하여 "차떼기당""친일당""부정부패당" 운운한 것에는 분명
무리가 있었다. (속시원하긴 했다. 그래서 '문제'가 아니라 '무리'라고 표현했다.)

다시 말하자면 대통령을 만들어내고 지켜내는 데에는 탁월할 수 있지만,
본인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는..국민들이 염원하는 통합이나 화해를 실시하기에는
조금 도량이 좁은 그런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의 교육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보도록 하자. 그는 이상을 행하는 장관이었다.
그가 이루려 했던 부분은 국민 누구나가, 학생 누구나가 바라던 그런 것이었다.
적성을 살려서 공부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개척하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세상. 그것을 만들겠다고 호기롭게 도전했던 것이다.

생각해 보라. 용기는 가상하지 않은 가? 대실패로 수험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겼고 학력의 하락을 가져왔지만 용기 하나는 가상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해찬 세대이다.)


그는 여전히 킹메이커가 되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이상 세계 구현을 이루어줄 만한 위인을 찾아서 그의 킹메이커가
되는 것을 마다하여서는 안된다. 본선에 출전하여 대권을 놓고 겨루기에는 그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정동영보다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가 킹메이커가 된다면 상황은 다르다. 앞서 두번의 대선과 같이 그의
역량이 마음 껏 발휘되고 대선후보를 위한 독설을 가동시킨다면 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다.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 그의 역할을 한번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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