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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분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sewol_32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상적
추천 : 12/9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7/17 17:08:42
세월호 게시판 글 돌아보고 포털 사이트 댓글들 돌아보다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입하고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첫 글 쓰네요.
민간잠수사분들의 사망, 이번 소방공무원분들의 사망 사건을 가지고 유가족분들이 인양이 아닌 수색을 바라는 무리한 요구를 부려서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타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지금 헬기 추락 사고로 인해 "이제 그만 인양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이해합니다.
누군들 마지막까지 맡은 바 사명을 다하신 분들의 죽음을 보며 마음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거기에 민간잠수사분들의 사망 사고까지 끌어들여 "벌써 민간잠수사 2명에 소방공무원 5명이 죽었다."라고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것만큼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아직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기에 뭐라고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민간잠수사분들의 사망사고는 유가족분들의 책임이 아니며, 현장 잠수사 안전관리 부실 문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요, 민간잠수사분들의 사망을 유가족분들의 책임으로 굳이 간주할 수 있다면
유가족분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사망하신 민간잠수사분들이 작업을 오랜 기간 지속하다가 피로 누적으로 사망하셨을 경우라야 가능하겠죠.
그러나 사망하신 민간잠수사 두 분은 모두 팽목항에서 장기간 잠수하신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사망하신 故이광욱 잠수사께서는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던 시기인 5월 5일 팽목항에 투입되셔서 이튿날인 5월 6일 "첫 잠수"를 하던 도중 사망하셨고
두번째로 사망하신 故이민섭 잠수사께서는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 반이 지났던 시기인 5월 30일 "새로" 투입되셔서 선체절단작업을 하시다가 사망하셨습니다.
("세월호 4층 선미 창문 절단 작업에 새로 투입된 민간 잠수사 한 명이 작업 중 숨졌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530155608956)  
 
잠수사가 구조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틀 동안의 준비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사망하신 분들 모두 채 하루도 준비기간을 가지지 못한 채 잠수하셨습니다.
처음으로 사망하신 故이광욱 잠수사분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는 해경이 본인들의 과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유족 측으로부터' 받고 있고요.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와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단독]세월호 민간잠수사 고 이광욱씨 아들 “해경 조사 못 믿겠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241748391&code=940100
 
[펌] 세월호 희생자 故이광욱씨 아들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02816&s_no=902816&page=1
 
이씨는 “저희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원인도 모른 채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다”며 “사고가 난 지난 5월 6일 집으로 전화가 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아버지가 평소 흡연을 하는지, 술을 많이 하는지, 아프신 곳은 없는지 등 지병을 앓고 있었는지부터 물었다”며 당시 사고원인을 아버지에게 덮어씌우려는 의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사고 후 두 달이 다 되도록 아버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해경측의 연락을 기다리다 못해 직접 목포 해양
경찰서를 찾아간 일도 적었다. 그는 “(해경이)저희에게 아무런 말없이 내놓은 500장의 A4 용지… 다른 말 없이 시간 없으니 빨리 읽으라 재촉했고 그 부분은 보지 말라며 빼앗아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안의 내용들은 딱히 조사했다고 볼 수 없는 내용들뿐이었다”“충격적인 부분은 아버지의 사고 당시 바지선 위에 있던 분들의 진술서 내용이 다르다는 점, 해경은 보조산소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경을 불신하게 된 후 가족들은 직접 발로 뛰며 조사했고 너무나도 많은 의문점들과 해경의 거짓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맹골수도는 유속이 빨라 위험하고 작업도 힘든 해역”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2인1조라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은 채 혼자서 입수됐고, 18m 이상 수심은 일명 ‘데드라인’이므로 보조 산소통을 꼭 장비하고 내려가야 하는데도 보조산소통도 없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바지선 위 감독관은 잠수부의 안전과 장비, 몸상태 등 체크를 하고 잠수부를 총괄지휘하는 역할임에도 이를 체크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금 해경은 아버지 사인을 기뇌증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족이 병원 기록은 해경의 얘기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뇌증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현상으로, 공수압이 높은 깊은 바다 속에서 수면 위로 급하게 올라올 때 발생할 수 있다.

그는 목포 한국병원에서 확보한 아버지 사망진단 차트를 보면 “X-ray에 찍힌 아버지의 폐는 보통 익사자들과는 달리 폐에 물이 차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즉 폐에 물이 차게 마련인 익사와 달리 공기부족으로 먼저 정신을 잃고 호흡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또 “아버지 혈액검사에서
이산화탄소 수치가 너무 높다”며 “한마디로 나쁜공기가 아버지 산소줄로 투입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한 의사는 이산화탄소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 것이 사망 당시 문제로 제기되지 않았던점을 의아해 하신다”면서 “그런데 왜 그부분이 문제로 제기되지 않았던것인지 이해할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또 아버지의 사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하려면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 바지선과 연락하기 위해 몸에 연결하게 돼 있는 통신줄을 통한 통신내용을 확인해야 하는데 해경은 통신녹음 장치가 장비에 없다고 했다가 가족들이 통신녹음 장치가 존재했음을 확인한 후에야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경은 그때서야 또 말을 바꾸어 통신녹음장치는 있지만 녹음이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며 “무엇을 숨기려 하는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씨는 “(해경이) 아버지의 통신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면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의 사고 당시 안좋은 공기가 투입됐고 위급상황에서 구조요청을 했음에도 바지선위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거나 신경을 못써서 구조가 늦게 이루어져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것이 현장의 잠수사 안전관리 부실 문제 때문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자꾸 안전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유가족분들의 무리한 요구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며
민간잠수사분들의 사망사고까지 유가족분들이 인양을 안 하고 수색을 요구해서 발생한 것인 양 이번 헬기 사고와 함께 묶어서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그것은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한 견해가 아닙니다.
민간잠수사 2명, 소방공무원 5명이라는 사망하신 분들의 수에만 집중해서 나온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판단이지요.
그러나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렇게 단편적이고 즉흥적으로 반응해선 안 되는 거잖아요.  
어떤 경위와 원인으로 잠수사분들께서 돌아가셨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유가족분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비지성적입니다.
어떤 경위와 원인으로 소방공무원분들께서 돌아가셨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유가족분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 또한 비지성적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소방공무원분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새로운 기사가 나왔네요.
 
"일부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시각에는 비가 내렸지만, 헬기 운항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어서 기상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추락 전 헬기 동체에 불이 붙어 있었고, 추락 직전 저공으로 선회하다 프로펠러굉음을 내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10~11시 광주 광산구의 강수량은 5㎜, 풍속은 초속 0.9m가량으로 돌풍이나 천둥·번개도 없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멀리서 날아오는 순간부터 저공비행을 했고 추락 직전 4~5초가량 프로펠러 굉음을 내며 선회하다가 기체 앞부분부터 꼬꾸라지듯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하기 전부터 불이 붙어 있었다는 목격담으로 미뤄 운항 중 기체 이상이 생겨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 49분 광주비행장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추락한 점으로 미뤄 일각에서는 기체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http://media.daum.net/issue/667/newsview?issueId=667&newsid=20140717141113882
  
어떤 경위와 원인으로 소방공무원분들이 사고를 당하셨는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족분들께 모든 책임이 있다는 듯이 비난하고 인양만이 답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너무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좀더 알아본 후에, 좀더 지켜본 후에, 만약 소방공무원분들이 사용하시는 각종 장비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개선하자고, 소방공무원분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게 하자고, 혹은 기상 여건이 안 좋은 날엔 헬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더불어 우리가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에 대한 문제제기와 비판을 담고 있는 기사의 제목들
제가 따로 스크랩해두었던 것 가져와봅니다.
 
-"청장님께 대면 구조를 못합니다"...해경 "구조보다 해경청장 태워라"
-[단독] 공기통도 안 가져간 해경..통화 내용 입수
-"해경, 에어포켓 소멸 뒤 수색 계획 세워"
-해경 "이미 인양한 시신 단계별로 나눠서 보고하자"
-청와대, 구조 골든타임에 대통령 보고 몰두 "현지 영상 달라" 해경에 수차례 독촉 
-"세월호 '에어포켓' 쇼였다…유독성 공기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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