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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2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산Ω
추천 : 15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09/02/05 19:17:03
안녕하세요
이번에 그냥 수도권 사립대학 Y대학 신입생이 될 뻔한 학생입니다.
이번실수가 제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느껴질정도로 제가정말 바보같네요.
Y대학 09학번 싸이클럽에 자주놀러가던 저는 등록금 내는 기간에도 거기에서 확인했습니다.
고지사항에 보니까 2월 9일부터 라더군요. 그래서 아직 좀 남았다고 생각하고 놀기만했죠.
어제가 친구 생일이라 친구들이랑 술마시며 얘기를 하던도중에 등록금 예기가 나왔고
다들 냈다고하더라구요 전 어차피 2월 9일 부터라고 천천히 내도된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내는 대학은 처음 본다고들 하더라구요 . 그래서 이상한느낌에
저랑 같은대학교에 붙은 친구녀석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4일까지였다는군요.
너무 놀라서 집까지 단걸음에 달려와서 인터넷으로 Y대학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확인한 저는
그자리에서 주저앉아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였죠. 4일까지 등록금을 안내면 자동으로 불합격 처리된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음식점에서 일하시고 새벽2시에 끝나고오시는데
일하시는데 제가 이런말해서 걱정끼치지않을려서 어머니 일끝나고 오실때까지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냥 대학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알아보고 평소에 안찾던 신에게 손발싹싹빌면서 기도까지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고 제가 다 털어놓자 어머니는 아무 생각 없는 듯이 평소처럼 씻고 옷갈아입으시고 커피를 끓이시더군요.
커피물이 다 끓고 물을 부으시다가 어머니께서 울기시작하셧어요. 저도 그때부터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군요 .... 같이 마룻바닥에서 30분동안 통곡을 햇습니다.....
그렇게 서로 울기만하다가 어머니가 안되겠다고 대학교에 전화를 해서 사정사정을 해봐야겠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하셧어요. 다행이 전화를 받자 어머니는 울먹울먹하시며 어떻게안되겠냐고 해봣지만 벌써 대학교 홈페이지에 예비순위가 떳다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내일아침에 찾아와도 별 소용없을거라고. 그말에 어머닌 다시 통곡을하시고 저도 옆에서 아무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어머니께선 대학떨어진게 슬픈게아니고 제가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 그게 안쓰러워서 눈물흘리셧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저도 실컷울고나서 마음 굳게 먹고 재수는 죽어도하기싫었지만 이렇게 기회가 온거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잘할수있을지, 공부라는걸 재일 싫어하는 제가 얼마나 견뎌낼수있는지.
1년 재수하고 수능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대학 갈수있는지.....
오유분들도 절 바보같이 미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도 그생각에 대해선 할말이 없습니다.
차라리 누가 욕이나 퍼부어주신다면 더후련할지도 모르겟네요.
그래도 이제 재수를 하게됬는데 경험자분이라도 있으시다면 좋은 방법좀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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