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말했는지도 기억안나는데 하여튼 나한테 사귀자고 말도 안하고 그런소문 퍼뜨렸는데 솔직히 나 잘못한거 없거든?
대충 이렇게 말했었는데요
하여튼 그때 걔랑 좀 크게 싸우고 한 일주일간 말도 안했었어요
집에 갈때도 거의 맨날 같이 갔었는데 그땐 좀 어색해서 일부로 화장실에 숨어있고 그랬었어요
집에가는길에도 우연히 마주칠까봐 막 빙 돌아가고 그랬었는데
그러다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원래 수능끝나고 선생님들 교실안들어오고 자유로운 분위기거든요)
하여튼 애들이랑 놀고있는데
같은반 여자애들이 막 나보고 수근대고 막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짜증나서 막 나한테 직접말하라고 하면 딴얘기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다 들렸거든요
뒤에서 뒷담까는거 -_-
내가 나랑 그나마 좀 친한 여자애들 붙잡고 막 추궁하고 물어보니까
걔가 나랑 있었던일( 완전 자기시각으로만 개편향되게) 퍼뜨렸던거에요 와 -_-
그래서 내가 얘기듣고 바로 가서 말했거든요
야 진짜 니가 나한테 이럴줄 몰랐다. 니가 나한테 고백 언제했었는데 그리고 사람을 이렇게 뒷담까냐 진짜 완전 어이없다 3년친구잖아 근데 니 자존심하나때문에 친구 완전 병신만들고 진짜 너무한거아냐?
막 소리질렀거든요 걔 앞에서 .. 솔직히 내행동 좀 아닌거 알았는데
그땐 진짜 막 완전 화나서 진짜 너무너무 화났어요 배신감이랑 쪽팔림이랑 이것저것겹쳐서..
그날 걔랑 대판싸웠는데 중간에 같은반애가 담임불러와서 뜯어지고
하여튼 걘 질질짜고 난 담임쌤한테 혼나고 ( 나만 혼났어요 -_-)
그리고 나서 크리스마스 전쯤까지 진짜 한마디도 안했어요
좀 미안한건 아는데 나도 그땐 자존심이랑 .. 아니 그런거 없어도
뭐라고 말을 걸어야할지 되게 어색하고 그래서..
그리고 사실 내심 내친구들이랑 걔친구들이랑 막 뭐 짜고 화해시키기 프로젝트 이런거 열어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옛날부터 누구누구 싸우면 화해프로젝트 하고 그랬거든요. )
근데 안해주더라구요 -_-;; 눈치도 없던새끠들..
크리스마스이브때에 우리반 남자애들끼리 다 모아서 단합대회같은거 했거든요 밤에 모여서 PC방에서 밤샘뛰고 크리스마스날에 축구 농구하고 학교쌤들 집에 몰래찾아가서 왁 놀래켜주구 밥먹구 사진찍고..등등 .. 그리고 저녁엔 찜질방갔는데 여자애들 몇명 합류해서 막 놀고 그랬고... 재밌었어요 ㅋㅋ
그리구 찜질방에서 진실게임비슷한거했는데
막 내가 그날 애들한테 털어놨거든요
걔한테 사과하고 다시 친구사이로 돌아가고싶은데 어째야되냐구..
그래서 담날 여자애들이 찜질방 나오면서 걔를 불렀어요
저두 대충 눈치채고 있었거든요 애들이 걔 불러줄거라고
그래서 애들이랑 빠이빠이하고 걔랑 주변에 공원가서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밤새 생각했던 말들 어떻게 사과할지 전부 생각해둬서
완전 케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이치에 맞게 지금까지 있었던일 쭉 말하고
그날은 정말 미안 우리 3년 우정을 생각해서 정말 미안 요랬거든요
하여튼 그날 걔두 나한테 막 그런거 미안하다구 하면서 잘 끝났어요 냉전모드도 잘 풀리고
--- 여기까지만 했으면 진짜 해피엔딩이고 고민도 없고 그런데
그날이후로 더 친해져서 막 좋았는데
얘가 또 저한테 똑같은말 하는거에요
" 나 너같은 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번일은 진짜 미안한데 진짜 미안해 근데 우리 그냥 친한친구로 지내면 안될까?
막 당황했어서 말도 횡설수설한거같은데 하여튼 저렇게 말했어요
걔두 알았다구 해서 그렇게 넘어갔는데
대학 발표나고 걔가 쏘는 술집에서 술을 쫌 많이 마셨는데
걔가 술마시면서 취했는지 그러는거에요
나랑 똑같은대학 똑같은과 붙었으니까 자기한테 잘보이라는거에요
안그러면 지금까지 있었던일 대학가서 애들한테 다 떠벌리고 다닐거라고 나 완전 나쁜애 만들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