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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 하영이, 주아입니다.
게시물ID : sewol_32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21
조회수 : 128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7/18 18:58:32
오늘은 하영이, 주아입니다.
 
단원의 딸, 안산의 딸들이죠.
 
 
보통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여행 다니는 걸 더 좋아라 합니다. 꽃다운 나이의 고등학생 여자아이들이야 두말할 나위 없죠.
 
딸내미들 수행여행 가기 직전 모습.
 
하영이는 “친구와 여행가방을 들고 뛰어” 갔고, 주아는 ‘과자를 한 보따리’(그 중 반은 엄마생일용으로 반띵^^)나 잔뜩 사왔습니다.
 
아직 애기 티를 벗어나지 못한 아이들...
 
하영이는 개그맨 흉내를 곧잘 내 엄마를 웃기곤 하였고 주아는 친구들과 카톡하며 키득거리곤 하였습니다.
 
천상 장난끼 가득한 소녀들...
 
 
하지만, 17살 여고생들의 일상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하영이 엄마는 딸에게 꼭 스탠드를 끄고 자라는 말을 해야만 했고,
 
엄마 아빠의 기대주로서 공부시간을 늘려야했던 주아는 좋아하는 게임^^을 한꺼번에 몰아쳐 하다가 언니한테 혼나기도 했습니다.
 
 
근데, 공부와 시간에 쫓기며, 몰려오는 잠과 씨름해야 했던 이 아이들... 마냥 안쓰러운 애기들로 보이지만, 사실 제법 야무집니다.
 
전하영은, 유니세프 같은 곳에서 세계의 이웃들과 아픔과 희망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겨울방학 때 외대 외교통상스쿨을 1기 수료했고 4.16일에는 정부의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 과정에 (엄마가 대신) 신청하려던 참이었죠.
 
 
김주아는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대학에, 그것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꼭 갈 거라고 다짐하면서 검색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녀석들인데다 예쁘고 날씬하기까지 하니, 분명 인기가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하영이는 지금 선생님들 바로 옆에서 추모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고,
 
주아 앞에는 친구들 그리고 언니 친구들이 보낸 애틋한 편지가 쌓여 있을 겁니다. 이번 주말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네요.
 
 
하영아, 그동안 더욱 키가 커졌니? 엄마가 너하고 키재기하고 싶어하신단다. 잊지말고 찾아 뵙거라아.
 
주아야, 꼭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그 꿈 잊지말고오오..
 
우리도 너희를 잊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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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이야기 원출처, 그림출처는 한겨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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