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시리즈는 예전부터 관심은 많았는데 정작 하다보면 지루해져서 금방 끄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문명 5도 조금 하다 접고 그냥 라이브러리 간지용으로나 사용하던 판이었는데, 오 문명 신작이네 질러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산 문명6은 엄청 재미있게 했네요! 타임머신 면역 체질일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ㅎㅎ

첫 플레이는 왕자 난이도 대륙맵 보통속도로 플레이했습니다. 우리 대륙에는 저와 이집트만 있고 도시 국가 4개인가 6개인가 있었고, 반대쪽 대륙은 플레이어 4명(영국, 브라질, 러시아, 그리스)에 도시국가 2명으로 엄청 박터지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I가 너무 호구인 바람에 이쪽 대륙은 제가 다 먹고 저쪽 대륙도 자꾸 전도러쉬를 오던 브라질을 본보기로 멸망시키니 더이상 할 게 없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까지 멸망시키고 그냥 과학승리로 갈까 정복승리로 갈까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수도에서는 우주선 부품 만들고 있었지만, 딱히 할 게 없던 다른 도시에선 불가사의 짓고 문화지구 만들어 쌓여있던 예술가/작가/음악가 위인 갈아넣고 고고학자로 유물 채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화 승리가 떠버렸네요. 화성 모듈 3개 중에 1개 쏘고 나머지 2개 남아있던 시점이라 약 30~40턴 내에 과학승리 가능했었는데 관광빠와가 그걸 압도해버린 모양입니다.

아무튼 첫판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아직 문명 4나 문명 5가 팬들 사이에선 평판이 좋은 실정이지만, 제작사가 패치를 해주리라 믿고 다음 플레이를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