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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제 7월 24일 (목) 시청광장
게시물ID : sewol_32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추의언니
추천 : 1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9 00:26:31
100일이 다 되어가는 군요. 
가족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사람들이 있잖아요.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꽃처럼 아름다운 나이에 사고로 목숨을 잃고 먼저 간 학생들,
큰 맘먹고 제주도에 좋은 추억만들러 가다가 하늘나라로 간 일반인들,
그리고 세월호에서 일하며 다급한 상황에서도 승객들 구조하겠다며 다시 침몰하는 배로 들어간 직원들. 
구조업무를 하다가 돌아가신 잠수부와 소방관들. 

밝고 따뜻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곳으로 잘 가시라고 100일 추모제를 하는 모양입니다. 

잊을수 없는 4월16일 
아침부터 놀란 토끼눈으로 그들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을 온 국민이 보며 발만 동동 굴렀죠. 
점점 가라앉는 배, 이해되지 않는 구조상황, 그 뒤의 대처방법,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원인들까지
잠도 못이루고 울며 욕하며, 어떤게 진실인지 바로 보려고 애썼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죠. 

지하철에서 교복입은 학생들을 볼때마다 
이런 사고를 겪게 만든 사람이 나 자신이고, 우리 어른들이란 생각에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어요. 

아직 아무도 잊지 않았어요. 
마음이 아파도 꾹 참고 모두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아는 분 소개로 추모제때 살풀이춤을 춰달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무용 그만두겠다고 머리도 싹뚝 자르고 의상들, 소품들 모두 상자 안 옷장 깊숙히 넣어놨었는데 
다시 꺼내 입고
아린 마음들 토닥거리려 합니다. 

살풀이춤은 무속춤은 아니에요. 살풀이라는 건 장단 이름이고, 그 장단에 맞춰 추는 춤이에요. 
수건을 들고 던지고 매만지고 떨구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절제미로 표현하는 전통춤의 정수에요. 
즐겁진 못할거 같고, 기쁨과 분노,슬픔을 몸으로 마음으로 이야기 하며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지내는 유가족분들, 그리고 같이 이 시간을 보내며 마음쓰는 같은 세대들에게 
제가 뭔가 하려고 합니다. 

그 날 시청에서 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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