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기덕후입니다..응? 요새 몸도 좀 허하고 감기도 자꾸 들고 피곤하고 해서 뭔가 맛있는걸 먹고싶다는 욕심에 월급을 받자마자 그 유명하다는 종로3가쪽 보쌈골목에 다녀왔습니다 !! 항상 지나치기면서 보기만하고 으으, 너저분한 골목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가게 안에 들어가보니 으아! 위엄 쩔더군요.. 그 쬐매난 골목 안에 들어찬 가게들 마다 사람이 바글바글바글바글.. 도대체 얼마나 맛나길래 이래 사람이 많을까- 하고 드가봤심니다. 겨우 저녁 7시반쯤 되었을까 싶은데 얼큰하게 취한 아저씨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눌려 남자친구와 둘이 구석에 처박혀 앉아 소심하게 굴보쌈 소(小)자 하나 시키고 멍때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는 좀 오바고 그 사람 많은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요리가 나오더군요. 듀근듀근 하며 내려놓는 접시를 보는 순간 !!
![](http://cfs16.tistory.com/original/6/tistory/2011/01/27/09/18/4d40b9d5d83f7)
으앙.. 츄릅츄릅.. 탱탱한 굴에 부드러운 소화가 잘되는 꼬기!에.. 새빨갛게 먹음직스럽게 올라온 무말랭이~ 으앙~~ 사진상으로는 고기가 좀 퍽퍽해보이게 나왔는데 굉장히 부드럽더군요. 젓가락으로 쓰윽- 만 해도 두부처럼 잘리는 꼬기! 꼬기!
![](http://cfs16.tistory.com/original/28/tistory/2011/01/27/09/18/4d40b9d893cb5)
밑반찬은 콩나물무침과 상추, 깍두기 정도 나왔지만..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고기에 미쳐서 밑반찬은 먹어볼 생각도 하질 않았거든요...'ㅂ 'a 그리고 보쌈을 시키면 무조건 서비스로 나온다는 감자탕..(사실 이게 좀 기대됐어요-)
![](http://cfs16.tistory.com/original/2/tistory/2011/01/27/09/18/4d40b9d7476c8)
이건 그냥 소소하게 돼지뼈 두덩이 들어있고, 깻잎 이랑 뭐 해서 레알 po무난wer한 감자탕이었습니다. 약간 느끼한 보쌈이랑 어울리게 얼큰한 맛이 합이 잘 맞더라구요. 그럼 이제 사진은 고만 찍어대고 먹어볼까..
![](http://cfs16.tistory.com/original/33/tistory/2011/01/27/09/18/4d40b9d9c60bb)
사실 사진 찍는 내내 침 질질 흘리면서 먹고싶어서 안달나는 바람에 급하게 얹느라고 엉망진창으로 쌈을 싸서 모양새가 좀 안나긴 하네요-_ -;; 맘이 급해서 손이 막 부들부들 떨림 ㅋㅋㅋ 아, 레알, 레알 맛있었어요. 왠만한 보쌈집 가면 좀 먹다보면 고기가 식으면서 뻣뻣해지기 마련인데 고기가 식어도 촉촉하더라구요. 뻘건 무말랭이가 제 입에는 좀 달다 싶긴 했지만 갠차나 갠차나 고기 마시써!! 굴도 싱싱하고 큼직한 녀석들이라 입안에서 탱글탱글 씹히는게 이게 또 신세계를 보여주고.. 하아.. 글 쓰면서 또 흥분해서 입에 침이 가득 고이네요.. 가끔 한 번 쯤은 이렇게 맛난거 먹으러 돌아다녀야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번엔 삼각지에 있는 대구탕 골목을 탐방할 생각 입니다 'ㅂ ' 오예! 기대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