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므로 음슴체.
평소에 독서 이외에는 그저 걸어다니며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함.
그냥 정처없이 걷다가 생각났는데, 오늘따라 진짜 잡생각이 엄청 많아짐.
발은 아픈데, 걸어가면서 생각의 바다에 잠겨버리니까 도리어 그 아픔을 모르게 됨.
그러다가 불현듯 알게 되었음.
무념무상이라는 것은,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백지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그 생각의 바다에 잠겨 "자신을 잊는 상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