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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중 부정행위 적발, 그런데 선생님이 숨기려고 해요
게시물ID : gomin_327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정행위
추천 : 0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05 21:39:43
어 일단 제 학교가 이른바 스카이라고 하는 세 대학을 90~110명정도 보낸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실적 때문에 3학년 담임들, 심지어는 몇몇 2학년담임들까지도
학생의 인성을 길러주기는 커녕 어떤 방법을 하든 시험을 잘 보게 하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2학년입니다. 당사자와 같은 반이나 친한 친구는 아닙니다
이번 2학년 중간고사에 문학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의 특성상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당사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는 마지막까지 omr카드를 붙잡고 있다가 마지못해 카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감독선생님이 카드를 수합하던 중 그아이가 자신의 카드를 빼내서 다 쓰지 못한 서술형을 썼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은 몇 초간 벙쪘다가 소리쳤습니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면서, 이거 징계위원회 회부 감이라고 그러셨습니다
그러면서 몇 문제를 쓴 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아이는 두 문제라고 말하더군요

그 시간에는 그렇게 사건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시험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그 감독선생님이 그 아이한테 다시 와서
징계위원회나 그런 데에 회부되면 자기나 그 아이나 귀찮아질 것이 뻔해지니까
이 사건은 우리들 선에서 끝내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 문제를 그 때 쓴 거냐고 물었더니
한 문제라고 답하더군요
말이 바뀐 겁니다
감독은 그 문제만 틀리게 하기로 그 아이와 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험을 치던 주위에 같은 반인 다른 아이들이 있었을 것 아닙니까?
(저희 학교에서는 3학년, 2학년, 1학년이 섞여서 시험을 봅니다. 예컨대 2학년 5반의 반은 오늘은 1학년 5반으로, 다음 날에는 3학년 5반으로 이런 식입니다)
그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서 서명운동과 항의서 작성을 했습니다
그것을 제출하기 전 담임한테 갔는데
(저희 반 담임은 실적과 성적, 식물키우기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언할 수 있죠)
실드를 쳐줄 줄 알았던 담임이 오히려
너희들은 어떻게 해 봤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나대지 말고 짜져있어라
이런 뉘앙스로 말을 했답디다
그리고 선생님이 수합 중이던 omr카드에서 자기 것을 빼서 서술형을 쓰는 행위는 어느 벌점규정에도 없으니 벌점 감도 아니고 징계 감도 아니다
이렇게도 말했다는 군요
참고로 그 아이는 저희 반의 회장이며 담임이 편애하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날이 성적처리기간 마지막 날이랍니다

학부모의 힘을 쓰려고 했는데
저희 학교에서는 학부모가 딱 두 가지로 나눠져있습니다
목동 엄마들과 나머지들.
하필이면 그 아이가 목동 출신이고
나머지 목동 엄마들은 그 아이 실드 쳐주기에만 급급합니다
나머지 어머니들은 오히려 그들의 자식보고 네 공부나 잘 하라고 혼내기만 하구요

이게 진정한 학교입니까?
민주사회와 정의를 가르쳐야 할 학교의 목적전도 현상 아닙니까?
이거 진짜 어떻게 해야 하죠?
증인은 많으나 증거가 될 만한 물품도 없고
그 아이와 감독을 추궁한다고 해봤자 어떻게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중간에서 담임이 차단해버릴 것 같네요
지금 너무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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