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는 영원히 나이를 먹지않는 네버랜드에 질려했다..
그녀가 처음 피터를 따라 오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자기 방의 창을 불쑥 열고 들어온
진한 피보다 진한 붉은 머리결과 아이의 순수함 장난기로 찬 푸른 눈동자, 날렵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피터의 몸을 보고 본인이 꿈꾸고 바래왔던 바로 그런 남자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버랜드로 따라온 후...
지구의 시간으로 15년이 넘도록 피터는 매일 똑같은 걸 반복하고 있다.
밥먹고 한바탕 날다가 언제나 처럼 후크를 골탕먹이고 돌아와서 똑같은 노래에 똑같은 춤을 추다가 잠드는..
그런 하루하루..피터는 한결같이 그저 동네 골목대장 꼬맹이일뿐이었다.
그 따분함과 권태로 가득찬 어느날.. 후크의 배에서의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후 돌아가는 찰라. 그녀는 후크와 눈을 마주쳤다. 후크의 진한 쓴웃음을 보았다....그는 그녀의 권태를 읽었다.
[글도 미완 그림도 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