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난이도 대륙맵이었고, 육지가 | ㅁ | 식으로 큰 대륙 사이에 작은 섬이 있었는데 하필 제가 섬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4도시 펴고 바다를 건너니 간디는 꿀땅 먹고 잠재력 폭발하기 직전에 수메르는 도시국가를 쥐어패고 깡패짓을 하고 있더군요. 일단 골드 적자 각오하고 유닛 쥐어짜서 간디 멸망시켰고, 수메르도 예레반 먹더니 마하보디 짓고 종교 러쉬 걸길래 화약 개발했을쯤에 성전걸고 맘루크, 석궁병, 사석포로 밀어버렸습니다. 수도 하나에 예루살렘 하나 겨우 먹고 있던 독일도 영토확장전쟁 걸어오길래 역으로 멸망시켜버리고 예루살렘 해방시켰습니다.

그렇게 대륙 하나를 통째로 먹었는데... 마침 대륙에 있는 도시국가들이 죄다 종교적 국가였던데다, 그 중에도 예레반(종주국 보너스: 사도의 승급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음. 원래는 랜덤), 예루살렘(종주국 보너스: 종주국의 종교 성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주변국에 종교를 전파)이 있길래 그냥 종교승리 하겠다고 마음먹고 신앙 모일때마다 사도 2기씩 뽑아서 한명은 목표 도시 종교 제거 승급 주고, 다른 하나는 타 문명에서 종교 전파력 3배 강화 승급 찍고 종교 러쉬 갔습니다. 아라비아가 원래 신앙이 잘 모이는 종특이 있는데다 종교적 도시 국가들에게서 들어오는 추가 신앙이 있으니 뭐 이건 종교승리 못하는게 이상할 지경이더군요. 멸망한 국가들이 위대한 선지자를 싹 쓸어버려서 반대편 대륙에서는 원시신앙만 있을 뿐 정식 종교는 없던 덕분에, 사도세트 3~4번 정도 보내서 종교승리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 승리로 끝내고 싶었는데, 그래도 승리하는건 나쁘지 않네요. 다음 플레이에선 기필코 탈지구를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