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서울의경나옴

의경의 여러 보직이 있지만 쫄병들의 보직은  [식기, 빠때리, 물땅, 전령] 이렇게 있음

본인은 그중 제일 중요하다는 빠때리 출신임

빠때리가 무엇이냐

무전기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보직이 빠때리임

의경의 특성상 각 소대마다 소대 수인이 있음

(중대수인 하나 소대수인 셋 중대장따까리 둘 이렇게 무전기 사용함)

무전기의 종류가 두개임

그중 한 무전기는 아주 큼

다른 무전기는 우리 중대만 사용하는 망 전용인데 그럭저럭 괜찮은 크기임

근데 이 큰 무전기가 제일 고생임

무전기의 배터리가 아주 그냥 지랄같음, 무겁고 LCD도 작고 버튼도 잘 안눌릴 때 많고 완전 불편함 거기다 배터리가 문제임ㅋㅋ

충전한다는걸 튕긴다 라고 표현함, 하루종일 튕겨도 이 배터리는 워낙 오래되고 상태가 거지같아서 제대로 충전이 안됨ㅋㅋㅋㅋ

각 소대는 배터리 갯수도 다르고 상태도 다름ㅋㅋㅋㅋ

배터리가 맛이 가는걸 '비트난다'라고 표현함

8개의 배터리중에서 4개는 그나마 정상적으로 되고 나머지 4개는 비트가 수없이 남ㅋㅋㅋㅋ

비트가 나도 그렇게 큰 상관이 없음  다른 배터리 주면 되니까

하지만 모든 배터리를 다 쓰고 더이상 쓸 게 없으면ㅋㅋㅋ

빠때리인 나와 중간은 다 뒤짐ㅋㅋㅋㅋㅋ

닭장차 안에 충전기도 같이 가져가서 수시로 튕겨줘야됨ㅋㅋㅋ

이 무전기만 문제가 있느냐

그것도 아님ㅋㅋㅋㅋ

조그마한 무전기 수신기가 있음ㅋㅋㅋ

이것은 a3건전지 두개가 들어감

이 건전지도 잘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음ㅋㅋㅋㅋ

이 수신기는 중간기수가 사용함

중간기수가 주라고 했는데 "어? 건전지 다 끝났는데 말입니다"

하면 현직 빠때리와 전직 빠때리는 뒤지는거임ㅋㅋㅋ

이것 역시 소대마다 가지고 있는 수량이 다 다름ㅋㅋㅋ

그래서 서로 눈치봐서 막 훔치고 그럼ㅋㅋㅋ

고참들한테 안깨질려고 휴가나가서 내돈으로 산요 충전지 사옴ㅋㅋ

충전지는 그나마 낫지 ㅋㅋㅋ

이거 수신기의 이어폰 상태도 사람 미치게 만듬ㅋㅋㅋ

이어폰 줄이 맛이 가면 다시 사와야함ㅋㅋㅋ

근데 우리가 핸드폰이나 mp3에 쓰는 그 크기의 이어폰이 아님ㅋㅋ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이어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전대 빠때리 고참에게 물어봄

-아 그거 어디역 무슨 자판기 가면 거기 있어 거기서 사 ㅋㅋㅋ

외출 or 외박 or 휴가 일때 졸라 무서워서 예비용으로 미친듯이 사놓음ㅋㅋ

추가로 썰을 달아보자면

중간기수 달고 얼마 안됬을때 위에 쓴

크고 무겁고 배터리 관리가 더러운 무전기가 바뀜ㅋㅋㅋ

배터리도 작고 오래가고 본체 크기도 줄고 기능도 좀 더 편리하고ㅋㅋ

난 그동안 왜 ㅋㅋㅋㅋ아 제기랄ㅋㅋㅋㅋ

그래도 빠때리가 인정을 받는 이유는

식기나 물땅이나 전령보다 더 빠릿빠릿하고 일 열심히 하고

제정신 박힌 쫄병만 시킴 ㅠㅠ

졸라 고생하고 짜증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지만

타소대 드나드는것도, 일하는것도, 약간 자유로움

"일경 XXX X소대에 용무있어 와씀다"

-너 뭐야 새꺄 꺼져 뭐야 아 쫄 꺼져 뭔데?! 하면서 장난반 진담반 으로 뭐라고 해도

"저 X소대 빠때리인데 XX용무때문에 왔습니다"

하면 모든 고참이

-아 그래?

하면서 다 이해해줌

거기다 우리 중대의 경우 빠때리는 닭장차로 갈때 약간 여유롭게

혼자서 빨리 가거나 물건을 챙겨서 약간 늦게 갈 수 있음

그래서 담배를 사러 가기 눈치보인다거나 힘든 경우가 없었음ㅋㅋㅋ

아 제길 이거 어떻게 끝맺음 하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