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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치색을 띤 작곡가를 싫어했었습니다.
게시물ID : sisa_327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ymphonist
추천 : 2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0 14:39:19

저는 현재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는 23살짜리 학부생입니다.

얼마전 학교 과제로 Luigi nono 라는 현대 작곡가에 대해 발표하고 그 곡을 소개했습니다.

조사할 때만 하더라도 정치색을 심하게 띠고 있는 작곡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 작곡가를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8대 대선을 겪으며 (17대 대선은 투표를 못했습니다. 그 때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내 작품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Luigi nono(이 후 노노 지칭)가 작곡한 'Il canto sospeso' 라는 곡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중단된 노래' 라고 하는데 이 곡은 노노가 독일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있던 사람들의 편지를 가사로 하여 작곡한 합창곡입니다.

들어보시면 무슨 가사인지 못알아들으실 겁니다. 노노가 일부러 못 알아듣게 해놨으니까요.

그들이 외치는 소리가 웅웅대며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삼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다짐하건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곡을 쓰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깨끗해질 때까지 정치색을 띤 작곡가가 되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살아날 때까지 쓰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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