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에게 사기 당한썰. (장문 주의)
게시물ID : soda_3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붕이
추천 : 34
조회수 : 1170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3/31 13:51:33
본인은 아들이 없으므로 음슴체
 
때는 2008년 신종 플루가 창궐 할때 신혼여행으로 보라카이를 감
 
당시 까띠끌란 공항이 수리중이여 엄청난 거리를 돌아돌아
 
보라카이를 들어가야 했음.
 
당연히 5일중 2일은 이동하는데 버리고 많은 시간을 가이드와 차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게 전부였음
 
보통 가이드는 현지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운전기사 이런식으로 4~5명정도가 팀을 이룸. (요즘은 한국말 되는 현지인들이 생겨
 
2008년과는 다를수 있음)
 
---
필리핀등 해외 신혼 여행을 꿈꾸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나 기타 여행을 계획하시는분들 대부분의 현지 가이드들은
 
여행사에서 큰 돈을 받는게 아닙니다. 소정의 운영비만 지원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돈도 안되는 가이드 일을 왜 하겠냐고 하신다면 이들이 노리는건 추가적인 지출을 노리는겁니다.
 
예를 들어 안마를 받는 다거나 게이쇼에 데리고 가거나 쇼핑을 시키거나.
---
 
알고는 있었지만 가이드들이 엄청 돈을 쓰게 만들려는 여러 수작들을 걸어옴.
 
 
1. 안마를 받으러 가면 "여행사에 계약 된건 기본이다. 추가적으로 원한다면 내가 싸게 이야기 해주겠다. 커플당 100불정도면
 
풀코스로 받을수 있다." 라고 함. 여행 다녀 보면 일인 50불 이면 안마 풀코스 가능함.
 
달러를 쓰게 되면 화폐 가치가 좀 무뎌지는듯함.
 
여기서 뭐가 문제냐고? 기존에 있던 안마에 대한 금액은 이미 가이드 주머니로 가는거임.
 
 
2. 스쿠버 다이빙.
 
이건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중요한점은 현지 업자들은 당신에게 오리발을 주지 않는다.
 
즉, 당신은 15미터 물속에서 가이드들이 끌고 가는데고 끌려다니기만 할뿐이다.
 
V하라고 하면 사진 몇장 찍으면 그게 다다.
 
그게 끝나면 가이드는 DVD 만들어 놨으니 필요한사람은 사라고 함
 
추천 드리자면 절대 사지마라! 내가 꿈꾸는건 니모가 내앞을 지나다니고 난 엄청 프로페셔널한 다이버인 사진이지만
 
막상 받아보면 그냥 병신이 허우적거리는 사진뿐이다...(털썩)
 
 
3. 가장 중요한 쇼핑.
 
여기서 사기를 당했음
 
전날 저녁 밥을 사준다고 함. 일정에는 저녁밥은 포함이였는데 자신이 아는 더 맛있는집이 있다고 그쪽으로 이동.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약간의 술도 마시고...
 
필리핀의 라텍스 자랑을 엄청함. 지금은 모르겠으나 당시는 라텍스란게 있는지만 알았지 어느나라 제품이 좋은지 몰랐음
 
또한 효심을 자극하는 멘트와 태반크림, 오메가 6등 엄청난 상품 설명회를 개최함.
 
하지만 술도 들어가고 고향떠나온지 3일지나니 향수병도 오고 부모님 생각도나고... 결정적으로 사기꾼의 말빨은
 
사람을 홀리더라고요.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고 출국 을 위해 공항에 가야하는데 한 3시간 정도가 남았고 가이드가 수작을 걸어왔음.
 
"국내 면세점에 쇼핑 이나 가시죠" 국내면세점... 아... 그땐 왜 몰랐을까... 암튼 갔습니다.
 
갔더니 진짜 눈돌아가는 상품들이 많더군요. 유아용 라텍스 셋트며 양가 부모님 태반 크림이며 영양제며...
 
정신 차리니 대략 250만원 정도 구매를 했습니다.
 
친절하게 비행기에 선적까지 다해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그렇게 공항에 갔습니다.
 
공항에서 기다리다 화장실 가다가 보니 공항 매점이 있고 거기에 아까 봤던 코코넛 양주가 보이더라고요.
 
가격은 국내 면세점이란데보다 2/3가량 저렴 했습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와이프랑 이야기를 했죠.
 
운 좋게 제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와이프가 현지에 사시는 목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습니다.
 
국내 면세점이 있냐고...
 
두둥! 필리핀에 20년 가까이 살고 계시는데 그런거 없다고 아마 가이드에게 사기 당하신걸꺼라고...
 
종종 신혼부부들이 당한다고... 급하게 가이드에게 연락했더니 전화기 꺼져 있음. ㅎㅎㅎㅎ
 
멘붕...
 
그래서 여행사에 전화를 했음.
 
"보라카이에 신혼여행 예약했던 xxx입니다. 일정마치고 돌아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가이드분이
 
저희에게 국내 면세점이란데를 데리고 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그런데 환불을 하고 싶은데 가이드분이
 
연락이 안되서 그러는데 비행기 일정을 바꿔주실수 있는지. 아니면 가이드 분 연락 하셔서 저희 쪽으로
 
연락 좀 할수 있게 해주세요"
 
여행사에서는 알았다고 확인하고 다시 연락 주신다고 하드라고요.
 
그리고 한 30분지났나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들 쪽에서도 연락이 안된다고 아마 환불이 안될수도 있고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바꾸기도 힘들것
 
같다고 그냥 돌아 오셔야 할것 같다고.
 
이때가 출국 1시간쯤 전이였을겁니다.
 
그래서 "그럼 자비로 갈테니 가이드 분에게 꼭 연락 하라고 전해주세요" 라고 함.
 
"고객님 현지 가이드는 저희도 연락이 어렵습니다. 문제가 있으시면 가이드 분이랑 직접 해결하셔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전 xxx여행사랑 계약한거지 가이드랑 직접 계약 한게 아닌데요?. 그리고 이건
 
해결 못해 주시면 그쪽 여행사랑 가이드분 사기죄로 고소 할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님 사기죄로 고소하는건 알아서 하시는데 저희 쪽은 빼주세요"
 
"아니죠 전 그쪽 여행사와 계약했으니 법적 문제가 있으면 책임 지시면 되고 없으면 상관없지 않겠어요?
 
그럼 전 이만 끊겠습니다."
 
이렇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이러고 10분 지났나 그렇게 연결 안되는 가이드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가지 변명을 늘어 놓으며 전화 못받았다고
 
미안하다고 환불 해드릴수 있는데 아마 시간상 힘들지 않겠냐고 그리고 100%다 환불 못받는다고 함
 
"그럼 됐어요 ^^ 나중에 경찰서에서 뵈요."
 
"고객님 왜 경찰서에서 봐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네~ 현지 분들에게 여쭤보니 국내 면세점이란데가 없더라고요 아마 사기로 고소가 될꺼 같아서요."
 
"그래도 그걸 왜 사기로 고소하세요!!!!! 빼액~ 제가 돈을 받고 한것도 아니고 소개만 시켜 드린거잖아요"
 
"돈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는 경찰서에서 알아서 하시겠죠 ^^ 암튼 수고 하세요"
 
아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ㅋㅋㅋ 바로 전화 오더군요.
 
"고객님 시간상 어쩔수 없으니 나중에 여행사 방문 하셔서 전부 반납해주세요 그때 전액 환불해 드릴께요ㅠㅠ"
 
"네~ 고생하세요."
 
 
그렇게 필리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2주 후에 여행사 방문에서 전부 돌려주고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출처
보완
2016-03-31 13:54:55
0
사람을 기망(欺罔)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형법 347조).

사기죄 성립 요건중 가장 중요한 2가지.

1. 거짓이 있었냐
2. 금전적 이득이 있었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