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공개되진 않지만 모든 그룹들은 저마다의 갈등을 안고 있다. 최근 컴백한 슈퍼주니어의 예성은 "지금 활동하는 그룹의 99%가 사이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10~20대 남녀가 TV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늘 밝고 사이가 좋을 수는 없는 노릇. 카메라가 꺼진 후 돌변한다더라 식의 소문은 어느 그룹에나 존재한다.
가장 큰 양상은 그룹 내 '기가 센' 멤버들을 중심으로 패가 나뉘는 것이다. 한 유명 보이그룹은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멤버들끼리 뒤엉켜 주먹다짐을 한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다가 무대가 시작되니 너무 발랄하게 잘하더라. 프로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솔로 및 유닛 활동이 많아지면서 활동 방식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한다. 한 인기 보이그룹은 그룹 내에서 솔로 활동을 하는 순서를 두고 멤버 및 소속사와 잡음이 많았다. 서로 자신이 그룹의 '센터'라고 생각하면서 빚어지는 일. 한 걸그룹도 유닛 멤버 구성 및 솔로 활동을 두고 멤버간 의견차가 커서 고생했다. '내가 쟤들과는 '급'이 달라', '누가 누구를 먹여살린다' 등의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 트러블은 필수 코스다.
멤버들의 부모도 그룹 내 갈등의 큰 원인이 된다. 내 아들, 내 딸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그룹 활동에 크게 개입하면서 다른 멤버들과 소속사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멤버가 바뀐 한 아이돌그룹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다른 이유가 발표됐지만 사실 해당 멤버의 부모가 한 몫 단단히 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부모의 등쌀에 그룹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멤버는 참 착했지만,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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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게 싸우다 무대가 시작되니 너무 발랄하게 잘하더라. 프로라고 느꼈다. - 이게 시발 프로냐??? 사기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