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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앞에서 목격한 일
게시물ID : sewol_32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18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4/07/19 23:22:17
오늘 세월호 집회를 끝내고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히 집회에 참석한 장애우들과 길을 같이 가게 되었는데, 경찰들이 장애우들을 막았습니다. 더 올라가면 청와대로 가는 길이라 막은 거죠.

제가 그때까진 경찰들이 웬만한 인도 막는 것은 참았는데 휠체어탄 장애우들 몇몇이 노란리본 그려진 작은 깃발을 전동휠체어에 매달고 청와대 쪽으로 간다는 이유만으로, 이제 몸이 불편한 사람들까지 못가게 막는구나, 생각하니 일순 피가 치솟았습니다. 장애우들을 안내하는 분이 장애인용 승강기가 있는 지하철 출입구로 가는 중이라고 설명해도 길을 안 터주다가, 그럼 일단 길을 터주고 지하철 입구까지 따라와서 확인해보면 될 것 아니냐, 재차 얘기하니깐 그때서야 길을 터주고 줄줄이 따라가더군요. 

아마 저같은 사람이 두 눈 부릅뜨고 폰들고 사진 찍을 준비하면서 지켜보지 않았다면 길을 끝까지 안 터주고 멀리 돌아가라고 했겠죠. 몸이 불편하신 분들한테..

우리나라가 이런 수준입니다. 노란리본 매달았다고 장애우도 못지나가게 인도 막습니다. 안내하는 분까지 합쳐 네명 뿐인 그 분들이 청와대 쳐들어갈 까봐...  

레이디가카, 그게 그렇게 두려우셌쎄요? 그분들 막으려고 부산, 울산에서까지 경찰 버스 태워 동원하셌쎄요? 그렇게 하는 데 대통령짓 할 맛은 나세요?..  경찰나으리들, 지하철역까지 가서 그 분들이 청와대로 안가고 진짜로 지하철 타는 걸 확인하니 뿌듯하셨쎄요? 장애인들로부터 청와대를 보호하니 그렇게 좋으셨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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