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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 해병대 제식에 관하여
게시물ID : star_327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블제이
추천 : 3
조회수 : 123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1/05 12:38:38
이래서 방송이 무섭고, 이래서 정말 가짜사나이라고 불리나봅니다. 

베오베에 갔던 진짜사나이에 나온 해병대 똥군기... 그 실체에 대해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방송에서 나온 편히앉아라는 제식은, 1112기로 전역한 제가 보기에도 정말.. 욕이 나올만한 것이더군요.

하지만 그 실체와는 조금 다릅니다. 저 제식은 사실 엄격히 지키라고 만든 것이 아니에요. 

실제 훈련소에서도 저 제식을 하는데에 있어, 제대로 점프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엉덩이로 착지하지 않았다 등으로 지적하고 까고 하는 제식이 아니란 겁니다.

이래서 방송이 무섭나봐요. 소대장님들도 저걸 꼭 완벽한 자세로 해야하는 중요한 제식인 것 마냥 나오고,.. 에휴 참

저거는요.. 훈련병들이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제식입니다.. 

훈련 중 휴식을 취할 때 그나마 조금이라도 고된 마음을 해소해라.. 하는 취지로, 쉬려고 앉을 때 만큼은 맘껏 소리지르고 맘껏 뛰라고 만든 거에요.

그러니까 편히앉아라고 했을 때 힘들어서 그냥 앉는 훈련병한테도 교관들이 사실 지적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저거 훈련받을 때도 제대로 지도받지도 않았어요. 그냥 편히 앉아라 할 때는 이렇게 앉으면 된다. 한 번씩 해보자. 하고 끝이었어요.

실제로 고된 훈련 중 잠깐이나마 쉴 때, 편히 앉으라고 하면 정말 기뻐서 크게 소리지르고 펄쩍 뛰고 앉으니까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죠.

근데 어떤 미친놈들이 진짜 1미터 뛰었다가 엉덩이로 착지하겠습니까 꼬리뼈 다치고 내장다치겠지요... 

정말 저 제식은 본질이 그것이 아닌데 누가봐도 똥군기 인 것처럼 보이게 방송에 나오네요..


저는 방송보시고 저 제식에 대해 욕하시는 분들에 대해 깊이 이해했습니다. 당연한 거죠. 저도 그렇게 느꼈으니깐요.
하지만 그 실체는 다른 제식과 조금 다른 것이라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지 저 방송 하나만으로 해병대 부심 욕하고 또 타군 욕하고, 뭐 해병대원들이 늙으면 다 어버이연합처럼 된다느니, 해병대일에 타군이 왜 참견이냐느니 주변에 해병대 있는데 ㅄ같다느니, 등등 정말 주제와 동떨어지고 괜히 말도 안되는 분란만 일으키는 것 같더라구요. 


결론은, 저는 저 방송상에 나온 저 제식이 정말 똥군기 같다는 거 인정하고 백번 동감합니다. 하지만 실체는 그것과 조금 다르다는 점.

방송에 나온다는 욕심이 만들어 낸 참사(?)가 아닌가..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단편적인 저 모습을 통해 불필요한 감정싸움만 낳게 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일반화도 시키지 말고.. 딱 저 모습만 가지고 똥군기 같다고 평가하고 잘못된 모습이다. 라고 지적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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