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태까지 자각몽은 단 한번만 경험해봤습니다만

가장 공포스러운 꿈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제 꿈은 옛날에 어렸을때 살던 아파트에서 시작했습니다

옆에는 자기를 집으로 데려가달라고 보채는 아이와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중이었죠

계단은 일반적인 벽 끝에있는게 아닌

건물 한가운데에 있는 구조

즉 추락 방지를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제가 자각몽임을 깨달았을땐

엘레베이터의 순서가 엉망진창이였을때죠

1-2-3-4 이런 순서가 아닌

20-9-11-3... 뭐 이런 순서로요

저는 그때 이게 꿈임을 깨닫고 남들이 말하는 하고싶은걸 해보려 했습니다만,

오히려 아무것도 안되고 그대로였습니다

당황해서 계단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꿈에서 탈출하는법을 검색해봤지만 역시 소용이 없죠...

그 상황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더군요

이대로 탈출 할 수는 없는건가

영원히 갇히는건가

내 옆에서 울고 있는 아이는 어찌해야하나

등등...

그러다가 결국 결심한게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거 였습니다

정말 생생하더군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번지점프나 스카이 다이빙같은걸 안해봤음에도

그 공포감은 온몸을 소름끼치게 했습니다

사실 뛰어내리기 전까지 꿈이라고 100프로 확신하고 있었지만

꿈에서 죽으면 실제로 죽는것인가 때문에 엄청나게 고민했지만

역시 탈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을꺼 같아 꿈속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다행히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꿈에서 깨어났고

더운 날씨가 아님에도 온몸은 식은땀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영화 인셉션에서 꿈에서 깨게 하는법은

'킥'이라고 하죠

자신이 직접 의도적으로 꿈을 깰 수 있을까요?

전 회의적이네요

정말 정신세계 컨트롤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아니라면...

좋은 꿈꾸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