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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제비츠, 손자, 조미니.
게시물ID : military2_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amise
추천 : 3
조회수 : 12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2 17:57:56

오늘 읽은 전쟁관련 서적입니다.
전략,전술, 병법에 관한 내용이라 지루할 수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만....




밀갤에서는 읽어보신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읽다보니 내용이 심히 거슬리더군요.

손자는 다들 아실테고
클라우제비츠와 조미니는 
나폴레옹 시대때 군인이자 전술연구가들 입니다.

각자 저작을 남겼고
미국 해군대학 전략과 교수 출신인
마이클 한델이라는 분이 세 사람의 전쟁관과 병서의 내용을 비교한다면서 쓴 책인데...

저는 물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나 조미니의 <전쟁술>은
읽지 않았습니다.

클라우제비츠의<전쟁론>은 여러 병법이나 군사 서적에도 자주 나오고
도서관에 있는 걸 봐서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왠지 정나미가 떨어질려고 하더군요.

책은 세 병서를 비교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조미니는 거의 지나가는 행인 A급의 조연으로만 살짝 살짝 등장하고

손자병법은 통일된 전체가 아닌 문장, 혹은 13편중 각 단편으로만 언급 해석하여
마치 내용 자체가 모호하고 불분명 한 철학서 적인 것처럼 해석하면서

반면 클라우제비츠는 
이건 사람들이 내용이 너무 길고
난해한 문장이 많아서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데
사실은 손자병법만큼 대단한 책입니다.
라고 억지로 띄우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더군요.

오히려 짧게 나오는 조미니의 혜안이 놀라웠습니다.
나폴레옹 휘하 장교로 일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당시 총력전이 
미래에 가져올 세계적 불안 위험에 대한 경고라든지.
정보의 취급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국민을 선동하는 최악의 종교전에 대한 비판이라든지 말이죠.


저자는 세 책이 분석수준의 문제일 뿐 
파고들면 유사점과 상호 보완적이다라고 결론을 내리는데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손자병법은 평가 절하한 느낌과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고

나폴레옹의 천재성에 경도된게 분명한 클라우제비츠와 조미니의 이론들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작전술이나 전술 계념으로 밖에 한정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억지로 무리해서 손자병법의 전체 수준에 까지 끌어올려 맞먹으려고 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더군요.

저자 본인도 한자나 중국역사에 그다지 밝지 않다고는 하지만
너무 단편적으로 해석해 곡해 해버린 부분이 많은데다
자꾸만 클라우제비츠의 내용은 확대해석하거나 있는 내용 없는 내용 다 끌어와서 붙인다거나
좋게만 보려고 하는 느낌이 강해서...

언급하는 분량만 봐도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을 편애한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혹시 읽어보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그리고 혹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읽어 보신 분 있으시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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