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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사람과 연애, 오늘 벌어진 일
게시물ID : love_32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pNTop
추천 : 7
조회수 : 2307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7/22 21:44:00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의 질문이며,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일단 저는 29 직장인, 남자친구는 26 학생

평소 데이트비용 부담은 9.5:0.5
제가 9.5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자친구랑 대화를 많이 했는데도 상황이 바뀌지 않네요. 잠깐 돈 아껴줬다가 다시 당연히 제가 계산하는식이 되어버립니다.

데이트 할 때 따로 밖을 나가거나 맛집을 간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영화보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사다먹는 정도에요 보통은 남자친구는 베그? 게임을 하고 저는 누워서 티비를 봅니다. 전 나가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러고싶지 않아해요. 나가면 돈 들어간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말하면서 알바나 뭐 다른건 할 생각이 딱히 없는것 같고, 하루에 담배 한갑씩 필 돈은 있으면서 밥 사먹을 돈은 없고..

이번 방학에 단기 알바를 했는지 컴퓨터 메모리카드를 샀습니다. 본인이 번 돈으로 샀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 누렸던걸(화장품, 마사지, 여행)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농담식으로 커플링 사달라고 했는데 제가 정색하고 반지는 너한테 받을거라고 얘기하고나서 커플링을 사줬습니다. 사실 너무 고마워요. 은반지라 남들이 보기에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남자친구가 무리했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임시로 타지에 발령이나서 당장은 제가 받을 수 없고 남자친구가 샀다고 사진만 보여줬습니다.

평소에 저도, 남자친구도 연락이 없는 편이라 연락 부분으로 섭섭해하지 않는데 3일만에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통화했고 짜증내는 목소리에 마음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키톡으로 반지 얘기가 나왔고 남자친구는 게임하는데 반지껴서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반지 빼기만 해 라고 농담식으로 얘기했고 이때만 해도 기분 상하지 않았는데  강압적으로 얘기하면 반대로 가는 성향이 있지 라며 답이 와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안달복달해야 반지를 끼겠다는 소리로 들리기도 했고 같이 좋자고 한 반지인데 왜 내가 살살 구슬려서 말을 해야되는지 이해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베그 열심히하세요 라고 보내니까 졸라 시큰둥하네 라고 왂네요. 뭐가 라고 물으니 됐어 라고 와서 평소같으면 제가 먼저 풀었을텐데 그냥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래 쉬어 이렇게 카톡이 끝났습니다.

말 안하고 삐친 제가 잘못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약 18일을 휴무없이 근무중이라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휴가 때 놀러가고 싶어서 내가 20을 낼테니 10만원만 보태줄 수 없냐고 했습니다. 단기 알바가 없어서 힘들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어디 가자고 합니다. 극성수기라 방 값도 무섭고 기름값(자차), 먹거리도 다 돈이라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같이 가는 여행이 또 기대되고

제가 남자친구를 바보같이 너무 많이 좋아합니다. 어려서 어떤 부분은 개념이 없어도 어떤 부분은 또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한테 잘하고 자기가 맡은 부분은 확실하게 하는거 보면서 좋아졌거든요.
 
저와 같은, 또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냥 위로받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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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21:48:07추천 5
힘드시겠네요.. 돈문제가 제일 어이없고 치졸한 느낌으로 자존감 깍아먹을텐데...
댓글 5개 ▲
2017-07-22 21:50:59추천 1
네 그냥 차도 그렇고 직장도 그렇고 돈 들어갈 일 많다고 할때가 많았어요 요즘같으면 2주에 한번씩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고 나는 왜 이렇게 돈이 없어서 어려운 말을 해야하나 생각도 들어요
2017-07-22 22:06:34추천 1
혼자 생각하지 마시구 꼭꼭 남자친구분하고 상의해서 푸세요..

의외로 돈문제라서 양쪽모두 힘들수도 있어요.
2017-07-22 22:11:58추천 0
남자친구가 금전적인 부분으로는 절 도울 수 없으니까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화로 풀어야 할까요? 지금도 카톡 답변도 없고 사진으로 보내준 커플링만 보면서 청승이에요ㅎㅎ
2017-07-22 22:19:38추천 1
남자는 시간있으면 풀려요. 남자라서 앎 ㅇㅇ

오늘말고 며칠있다가 만나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세요 ㅎ해
2017-07-22 22:47:00추천 0
말씀감사합니다ㅠㅠ한번도 남자친구가 먼저 풀어보러고 한적이 없어서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엄청 위로가 됐어요ㅠ다음주 월요일까지 풀근무에 지역도 달라서 못볼것 같지만 보면 얘기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017-07-22 22:29:46추천 3
저도 남친이 돈이 없어서 힘든데...제가 남친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끙끙앓을 때도 있고 말하기 애매할 때도 있고 말해도 별 수 없을 때도 있고...
여러모로 애매하고 힘들어요....ㅠㅠ
남들은 다 바보 등신이라고 해도 제가 좋은 걸 어쩌겠나 싶구요...
힘내세요...ㅠㅠ
댓글 1개 ▲
2017-07-22 22:44:39추천 0
저랑 너무 똑같아요ㅜㅜ저도 너무 남자친구가 좋아서 헤어지느니 속앓이가 낫겠구나 싶거든요ㅠㅠ정말 말해도 별 수 없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아서 진짜 너무 공감되요ㅠㅠ우리 같이 힘내요
2017-07-22 23:34:19추천 8
남자애가 일단 익숙해지고 적응했네.

그리고 좀 냉정하게 하고 싶은말 있는데 할까요?
댓글 1개 ▲
2017-07-23 08:17:24추천 0
냉정하게 얘기하셔도 되는데 이미 대충 알겠어요
먼저 연락오지 않을 것 같고 그러면 끝이 나겠지요
익숙해지고 적응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2017-07-22 23:59:32추천 3
걍 바이 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댓글 1개 ▲
2017-07-23 08:18:36추천 0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게 쉽지 않아서 제가 많이 붙잡았어요
아쉬운 사람이 저여서
바보네요 저 엄청
2017-07-23 00:49:41추천 5
정신차리라고 걍 세게말하고싶은데..
하..헤어지고 제대로된남자만나요
단기알바가없기는개뿔 진짜좋아하고원하면  뭐든하는게 남자든여자든그래요. 님호구된거같은데..계속번돈 쓰시려면연애하세요. 나이도어리지도않은데 상황파악못하시네요
댓글 1개 ▲
2017-07-23 08:23:48추천 0
저 호구가 맞았던거군요 그냥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스스로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었나봐요
적지 않은 나이인데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서
지금 사귀고 있는 친구가 좋아서 판단이 잘 안 됐나봐요 댓글 정말 감사해요
[본인삭제]XI우민
2017-07-23 07:30:55추천 3
댓글 1개 ▲
2017-07-23 08:26:57추천 0
네 그냥 학생이고 돈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만났는데 제가 돈쓰는걸 당연히 여긴다고 생각도 못했고 글로 보니까 알겠어요
정말 내 돈 아껴주기 위해 안 쓰는 방법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먹더라도 데이트 같은 데이트가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남자친구 욕 먹이는 것 같아서 참 미안하네요
2017-07-23 11:25:20추천 0
현실에 안주하는 건 자신에겐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거겠죠..

서로에게 노력하지 않는 건 연애가 아니라 권태라고 생각해요.
댓글 1개 ▲
2017-07-23 17:39:02추천 0
그러게요 무슨 대화를 해도 저에게 문제는 없다고(변화에 대한 부분) 잘해주고 있다고 본인이 고치겠다고 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힘드네용
2017-07-23 23:05:57추천 1
얼마전까지의 제상황이랑 완전 똑같아서 제얘긴줄알았네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작성자님만 더 힘들어지는 관계에요 더 상처받으시기전에 관계 끊으시구, 그만 희생하셔도되요 그리구 작성자님을 위해서 돈도 쓰시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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