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콩던이 적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대단한 만족을 주며
많은 것에서 해방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장 아메리가 적는다
"노년의 지혜와 행복이라는 말 따위로
현실을 치장하는 것은 자기기만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자기기만이다."
내 책장만 찾아보아도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책들이
차고 넘친다
삶에 대해서 아무 것도
확인해주지 않는 문장들은
지혜롭다고 오해된다
여기서 나는 선생을 비웃고 싶은
묘한 기분을 얻는다
거짓말로 지혜를 위장해보는 일은
틀림없이 신나는 놀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