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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102동의 메소드 연기
게시물ID : readers_32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틴K
추천 : 1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21 23:27:40

외톨이 102동 여자는 망원경으로 맞은편 103동 남자를 훔쳐본다

103동은 한 손에 대본을 쥐고 연기를 한다

제임스 본드가 되었다가 안톤 쉬거도 된다

어느 날

모피와 금목걸이를 흔들어대며

한 여자가 103동에게 찾아왔다

103동은 몸을 대준다

다음날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다른 여자가 103동에게 찾아왔다

103동은 몸을 섞는다

어느 날

102동은 103동의 문을 두드렸다

이제 모든 연구가 끝났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 당신을 현미경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사랑을 연기하는 짓은 그만둬요

103동은 대답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생각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나조차도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상태로 거울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102동은 아직도 103동을 사랑하는 척하며 살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103동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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