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눈팅+댓글만 다는 편인데 사이다게에 글을 쓰게될줄이야!!!
사실 딴커뮤에도 글을 쓰긴했어요ㅎㅎㅎ
혹시 짧게 단기로 일한거라도 임금 떼먹히신분 있을까봐 글 남깁니다.
저는 약사입니다. 그리고 약국은 대부분이 다 구두계약으로 이루어져요........
면접보고 한달 얼마 콜? 콜! 언제부터 출근하세요 끝!
1. 약국에 취직을함. 월~금 9시간, 토요일 7시간해서 6일 근무
약국이 느무 추움
실내온도가 6도.. 온도계로 재봄;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밖과 다르지 않음..
가운입고 근무해야되는데 가운위에 패딩걸치고 앞뒤로 핫팩 붙이고 일함.......
+ 약국장(주인약사) 마인드가 나와 전혀맞지않음
첫날부터 인수인계없이 그냥 나 던져놓고 본인 볼일보러감
아직 약 위치도 모르고 어떤거 있는지도 모르는데 멘붕
심지어 직원언니들도 온지 한달, 온지 3개월된 언니들.......
이날 그냥 첫날 딱 아니다 싶었으면 얼른 그만뒀어야했는데.....
일주일만에 그만둔거는 저도 잘못한게 있긴하죠....
근데 정말 이런데는 처음이었어요ㅜㅜ 한번도 이런델 본적이 없음ㅜㅜㅜㅜ
2. 6일근무하고 발가락 동창이심해지고 몸살크리로 일을 그만둠
일주일 일한 임금을 안줌.....
3. 문자함, 전화도함
전화통화는 아예 모르는척함. 마치 나를 고용한적이 한번도 없다는 식으로 누구세요~? 무슨일이세요~? ㅎㅎㅎㅎㅎ
설마 주겠지 싶어서 계속 기다림...
한달이 넘게 지났음. 통장엔 돈이 안들어옴
4. 노동부에 임금체불 민원을 넣음 (직원분이 진짜 좋으신분이었어요ㅠㅠㅠㅠㅠ)
진정은 '니들 싸워라!' 가 아니라 '좋게좋게 화해하세요~'기 때문에
중간에서 많이 노력해주셨음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 민원마당 > 체불임금 진정서
양식이 나와있고 그냥 칸 채워서 작성하시면되요.
최소한 사업주이름, 회사명, 전화번호(핸드폰번호) 정도는 알고계셔야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가 구두계약을 했기때문에 처음에 월급을 얼마받기로 했었는지 아무런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국장은 계속 금액을 깎고 깎고 또 깎았어요.
처음에 얘기했던거보다 한 10%가량 적게 부르길래 거기까진 오케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오케이 해버렸더니
자기가 이전에 근무했던 사람한테는 이만큼을 줬다며.... 제가 듣고 들어갔던 금액과 약 90만원 가량 적게 부름
사실 6일밖에 일을 안한거라서 처음금액과 마지막에 본인이 부른 금액은 한 18만원가량 차이가남
** 고용노동부에서 1개월을 못채웠을 때 임금 계산하는건
월급 / 그달일수(30,31일) * 일한날수 입니다.
토요일이나 금요일에 그만두시는건 조금 손해인 계산식입니다.
5. 도저히 그 금액을 받을수 없어서 + 중간에 조정해주는 직원분이 너무 힘들어하셔서 3자대면으로 가자고 하심
이쪽이 진짜 좁아요... 한 서너다리 건너면 다 알정도..
사실 저 약국장도 건너건너로 아는사람이긴 했습니다. 알고있다고 제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래서 약국쪽에서는 임금체불문제가 발생하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다 해결이된다고 직원분께서 말씀해주셨음
참 까다로운사람한테 걸렸다며 이런데에서 일하지 말라는 말도 해주셨어요ㅠㅠㅠㅠ 고마우신분.....
과민성대장증후군+소심함때문에 진정서 넣은날부터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화장실이랑 베프먹음
6. 다음날 본인이 부른 금액보다 쪼끔 더 붙여서 조정이됨. (원래 금액보다 13만원가량 적은 금액)
그러나 그 금액에서 몇천원을 더 깎아서 입금해주고 진정 취하하고 끝..
이때까지 약국장은 단 한번도 나에게 연락이나 문자를 하지 않았음. 늦게줘서 미안하다는 말또한 하지 않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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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줄 알았으나 임금을 처음금액의 13만원정도 까이고 받고보니 억울해서 도저히 이대로 못넘어가겠는거임
돈도 문제지만 당연히 줘야되는걸 저렇게 질질 끌고 계속 돈을 깎고 깎으면서 진상부린게 너무 짜증났음.
예전에 쓴 글에 근로계약서미작성도 같이 진정넣으라는 댓글이 기억남.
근로계약서 미작성건으로 진정넣음 (그만두고 3개월 이내에 넣어야된대요)
혹시 저 차액을 달라고 얘기하는게 협박죄나 금품수수 뭐 이런거로 걸릴까봐 노무사분께 여쭤봄
근로계약서 미작성은 형사사건으로 가는거라 거기까지 가기 전에 차액을 달라 얘기하는건 합의금(?)정도로 봐서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벌금은 50~100정도 나올수있고 초범(?)인 경우에는 기소유예로 풀려난다고합니다.
벌금이 안나와도 상관없고 저렇게 흥정하는게 너무 짜증이 났음. 차액을 달라해보고 안주면 끝까지가려고 생각
** 민원마당 -> 기타 진정서 에서 그냥 근로계약서 미작성 신고한다고 글 넣고 주저리주저리 쓰면되요.
다다음날인가 바로 3자대면 시간, 장소 잡혀서 문자 오더라구요. 중간에 조정이고 뭐고 없었어요.
*** 웬만하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 임금체불진정서 한번에 진정넣고 진정넣고 하는게 좋을것 같음
저렇게 본인이 돈 가지고 계속 깎고 그럴때에는 저한테 한번도 전화 없더니 바로 전화왔음
이게 무슨일이냐, 자기는 그때 다 끝난줄 알았다며... 또 막 엄청 좋게좋게 얘기를 하는거임
그래서 또 막 양심에 걸려가지고 그냥 취하를 해야되나 싶다가.. 저 차액을 받고싶었음.
세상에... 문자 열개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던 연락이 그 담날에도 와서 진정 취하하셨냐? 연락오더라구요.
처음에 월급 얼마 얘기했던걸로 계산하면 얼마, 내가 받은건 얼마.
차액을 달라고 요청.
전화통화를함
제가 약국장의 서류같은걸 건들여서 너무 자기맘이 나빴다는거임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경력이 4년, 5년차인데 지금까지 약국에서 뭘 건들어본적도 없고 심지어 그 약국에 있는 칫솔하나 쓸때도 돈내고 썼는데ㅋㅋㅋㅋ
자기가 cctv 파일을 가지고 있다 뭐 이러는데 너무 억울한거에요.
계속 듣다가 어이가없어서 제가 무슨 파일을 건들였냐? 손댄거없다. 억울하다. 그 영상 가지고 있으면 3자대면할때 가지고와라.
내가 건든건 일할때 필요한 전화번호 적힌 종이랑 주문목록밖에 본적이 없는데 무슨소리냐
진짜 엄청 쏴붙였던것 같아요. 증거 가지고오라고. 전 안건들였는데 영상이 있다니 나도 궁금하다. 그 영상좀 저도 봅시다. 이러면서요...
계속 흥분하지말라고하고 변명하더라구요. 자기얘기좀 들으라고.. 근데 얘기들으면 또 처음이랑 똑같은 자기 상황설명ㅡㅡ
.. 왠지 제생각인데 영상도 없을꺼같고 니가 뭐하나 안건들였겠나 싶어서 떠본것같긴해요.
근데 진짜 맹세코 서류같은건 아무것도 안건들였거든요;;
컴퓨터로 인터넷도 하지 말라그래서 인터넷도 안했음.
그랬더니 지금까지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 내내 사과한번 안하더니 미안하다며... 어차피 진심으로 하는말이 아닌건 알지만
여튼 차액도 또 깎는데.. 이제 그만봤으면 좋겠어서 그정도 받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이 고구마인가요ㅠ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못받을돈 진정 두번내고 받았고, 주인장한테 큰소리도 쳤고 그래서 속이 좀 후련해졌어요.
+ 사업주가 저렇게 임금을 계속 바꾸거나 그러면 꼭! 근로계약서 미작성 진정도 같이 넣으세요
임금체불진정서 넣으면서 한마디 쓰라는게 아니라 따로! 기타진정서로 들어가서 하나 더 넣는거에요.
짧게 일하고 그만두셨는데 임금을 안준다.
받으셔야되는게 맞아요. 임금이란건 그사람의 시간을 산거기때문에
아~~~무리 한가했다고 해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나가서 멍때렸다고해도 받아야되는게 맞습니다.
최소한!
내가 언제 출근했고 언제 일했다는 증거는 만들어두세요. 근로계약서가 있는게 제일 좋겠지만요ㅎㅎ
첫날 출근하면서 문자로 출근했습니다. ~~로 가면 되나요? 이런 증거는 정말 중요해요.
정말 아무런 증거 하나도 없으면 노동부에 진정을 내더라도 사업주가 모르쇠로 나오면 받기 힘들어요.
최소한! 정말 최소한 출근했다는 증거는 있어야되요.
CCTV는 사업주가 삭제하고 없다그러면 끝이에요. (불리한 CCTV를 보여줄리 없죠ㅠ)
생각보다 CCTV 저장기간이 길지 않아서 거의 한달지나면 없어졌다고 봐야되요. 물론 백업해두면 다르겠지만요
근로계약서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더럽게 끝내지 않고 깔끔하게 근로계약서 보여주고 왜 안주냐 할수 있었을텐데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다들 임금 체불당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