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서울과 수도권이다.

경상도는 새누리,

전라도는 민주당

새누리는 경상도의 지역정당이고,

민주당은 전라도의 지역정당이잖아.

비록 보수와 진보라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결국 지역정치구도인건 달라지지 않아.

아니, 오히려 경상도와 전라도는 상대 지역의 정당에 표를 더 줬어.

부산과 경남은 40%에 육박하는 민주당 지지율을 보여줬고,

대구경북도 20%가까운 지지율로 기적을 보여줬으며

전라도 역시 10%가 넘는 경천동지할 변화를 보여줬지.

변화의 징조가 아니라 격변했어.

견고한 지역정치에 금이가기 시작했어.

그런데도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이겼다.

왜?

환율을 높여 물가를 올리는 한이 있더라도 대기업 수출을 올려보자는 정당에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있는 많은 시민들이 표를 줬어.

철도와 수도, 가스, 전기, 통신 등 국가기간망을 사기업에 팔아넘기자는쪽에 서울과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표를 줬어.

우습게도 아직도 새누리가 땅값 올려줄거라 생각하는 수많은 서울과 수도권의 시민들이 표를 줬어.

왜 경상도 욕을 하는거야?

왜 변화하는 경상도에 욕을 하는거야?

대체 뭘 바랬던거야? 

청년층 인구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고 전체 인구도 압도적으로 많으며,

지역색이 옅어서 합리적 판단에 영향을 줄 요소가 덜한, 적어도 우리정당 너네정당 이렇게 나눌거리조차 없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과 박빙의 양진영 지지율을 보여줘놓고 대체 왜 경상도 욕을 하는거야?

나에겐,

이번 대선에서 말이지,

경상도와 전라도는 지역구도를 깨뜨리려는 보기좋은 현상을 보여줬고,

서울과 수도권은 이루 말할수 없는 멘탈붕괴를 가져다줬어.

다시한번 묻자.

왜 경상도 욕을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