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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32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뤄슁
추천 : 4
조회수 : 14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21 15:10:01
진짜사나이를 보고 옛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2005년도 7월에 입대 (509 홀수기수).
 
 
1. 소대장
 
저때는 이상길 소대장은 없었던것 같음.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뭔가 거친 목소리의 샤우팅의 대가같은 소대장이 있었음 당시엔.
 
예를 들면 "지금 뭐하는거야!!!!!!!!!!!~~~~~아~~~~~~~~!~아~!~!아~!!아~!~!" 라고나 할까
 
문장의 마지막 단어를 크고 아름다우며 길게 내뿜어 모든 훈병들의 기를 죽여놨음.
 
언변이 뛰어난 훈병도 그의 윽박 앞에서는 말더듬이로 변하는 광경을 쉽게 볼수 있었다고나 할까
 
나의 개인적인 사례로는 훈련시간이외에 무언가 용무가 있어서 찾아갔는데
 
그의 샤우팅 한방에 나는 백지의 머리와 말더듬이를 가지게 되었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당황한 나는 심지어 목례를 하여 뒤 이어 오는 샤우팅에 정신줄을 놓쳐 머리가 핑핑 돌기도 하였음...
 
 
2. 전투구보
 
해군에는 전투구보가 있는데 이는 m16총과 탄띠, 군화등 기본적인 장비를 모두갖춘체로 구보는 하는것임..
 
처음 뛸때는 사뿐히 2바퀴정도를 뛰는데 최종적으로는 5바퀴정도(6km?) 뜀..
 
3kg에 총이 처음에는 들만하다가 나중에는 돌덩이를 들고 뛰는것 같음..
 
나는 원래 체력이 좋은편이 아니었지만 기초교의 빡센 훈련으로 마지막까지 완주를 하게 됨..
 
경의로운 부분중 하나임...
 
 
3. 화생방
 
다른 군은 믿지 않지만... 화생방 15~20분정도 함...
 
5~10분정도는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죽음 코앞을 경험하지만
 
그 뒤로부터는 신기하게도 몸이 적응하여 미친듯이 발버둥을 치지는 않음.
 
"눈떠 팔벌려"를 외치며 뛰쳐나갈때의 그 해방감.. 잊을수가 음슴..
 
하지만 실무에 와서 2번 더한거는... ㅠㅠ
 
그리고 조금 안정을 찾으면 찾아오는 길고 긴 트림....
 
"끄어~~~~~~~~~~~~~~~~~~~~~~~~~~~억"
 
 
 
해군 기초교 훈련은 군기가 빡세기로 유명하고 7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앳된 모습은 잊어버린 진짜 군인이 됩니다.
 
그리고 후반기 교육을 받을때 편안함에 다시금 옛모습을 찾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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