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93931

타이탄의 분노로 유명한 조나단 리브스만의 닌자터틀을 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나단 리브스만보다는

제작자인 마이클 베이에게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죠

과연 닌자터틀은

작품성과 흥행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확실히 우리에게 보여준 마이클 베이의

양산작이 될 것이냐 아니면 희망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것이냐

모든 관심은 이 부분에 집중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닌자터틀에는 다행히 마이클 베이 특유의 주특기인

미군과 성조기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으로써 억지로 쥐어짜내는 애국심마저 없어졌구요.

무엇보다도 이 영화, 때깔이 끝내줍니다.

트랜스포머가 영화화 되면서 모든 이들이 놀랐던

비주얼적인 리얼리즘이 닌자터틀에도 확실하게 살아 있어요.

확실하게 거북이를 현실세계로 끌어 들인 것 같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기복이 심하긴 해도

액션씬도 굉장히 강합니다.

설원의 전투씬은 익살맞고 역동적으로 표현해 냈는데

이게 압권이더군요. 특유의 등껍질 액션은 호쾌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닌자거북이들의 개그도 간혹 안타를 치기도 하구요.

 

하지만 위의 장점들은 이 영화를 아주 좋게

그러니까 굉장히 호의적으로 봤을 때, 겨우 쥐어짜낼 수 있는 장점들입니다.

닌자터틀은 미군과 성조기 외의 모든 마이클 베이의 악습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롭지도 멋있지도 않는 장면을 길게 늘린 슬로우 모션

정말 재미없는 유머감각

왜 있나 싶은 폭발씬 등 말이죠.

그래요,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마이클 베이의 양산형 영화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영화입니다.

원작의 캐릭터들은 껍데기만 벗겨서 가져온 듯

캐릭터를 굉장히 얇게 설명하여, 마치 주어진 역할만을 수행하는 기계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매력적으로 보여야 할 악당은 비주얼에 비해 삼류악당으로 전락해 버렸으며

빈약한 스토리를 억지로 액션씬을 넣어 늘려놓았고

그 와중에 억지로 웃어줘야 할 것 같은 유머가 곳곳에 박혀 있어

관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영화의 초점은 중구난방식으로 전개되는데

그 초점이 거북이들이 아닌 에이프릴(메간 폭스)에게 집중되었지만

정작 캐릭터는 빈약하니까 제대로 된 이야기가 나올리 없겠고

액션영화니, 액션을 담당한 거북이들이 활약해야 하니

영화의 초점이 중구난방식으로 변해버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더불어서 이 영화 영상미라고는 하나도 없으면서

쓰잘데기 없이 비주얼적인 리얼리즘이 너무 좋아서

현실적으로 보여야 할 닌자거북이들이 너무 현실적으로 징그러워 보여서

있던 애정도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점도 있습니다.

 

닌자터틀은 절대 영화관에서 보시면 안 될 영화입니다.

게다가 왜 굳이 닌자거북이라는 추억어린 이름을 놔두고

닌자터틀을 썼는지도 의문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네요.

사견으로, 트랜스포머에서 봤던 메간폭스는 이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메간폭스의 얼굴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느껴진 건 왜 일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3D로 봤는데, 다행히도 3D 효과는 좋습니다.

반면에 불행하게도

외국 흥행실적은 성공적이며, 후속작 제작은 이미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역시나 마이클 베이!

 

기억나는 대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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