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은 있었는데 이제서야 가게되었네요..
목적지인 코마신사, 성천원까지는 세이부이케부쿠로선 코마역이나 JR코마가와역으로 가야합니다..
성천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때문에 이번목적은 코마신사가 목적이였습니다..
우연히 성천원을 가게되었는데 그곳도 고구려와 깊은 연관이 있는곳이였다는걸 알게되었네요..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역이 바로 세이부이케부쿠로선 시이나마치입니다..
코마신사까지는 코마가와역에서 내리는게 더 가깝습니다만 그냥 코마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돈도 코마역으로 가는게 훨씬 싸더군요...
일단 한노역에서 세이부치치부로가는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코마역도착..
코마역은 하이킹으로 오는 일본인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역 앞에도 저런 하이킹지도가..
태왕사신기가 한창 방송할때는 한국드라마 좋아하는 아줌마들이 코마신사가 목적으로 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만..
이 지방의 역사에대해서 써있습니다..
이 지방은 행정구역상으로도 고려(高麗)라는 지명이 쓰여왔습니다만..
지금은 행정구역상 고려라는 지명은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이타마현 히다카시네요..
그리고, 역 앞에는 장승이...
여기서부터 코마신사까지는 걸어서 45분입니다...
참고로 코마가와역에서 걸어갈경우에는 20분이라네요..
이런식의 길 안내가 간간히 보입니다...
만, 드문드문이라 저것만 의지하기엔 조금 불안하고 저는 구글맵을 이용했네요..
특히 역 주변에는 장승모양의 표지판들이 있더군요..
코마가와(高麗川)라는 강 입니다..
이런길을 하염없기 걸어갔습니다..
드디어 코마신사에 도착..
코마신사...
이곳에도 장승이 있네요...
코마신사의 토리이입니다..
무궁화도 피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신사에 있는건 대부분 있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본전..
장승이 그려져있는 에마도 있습니다..
내용은 일반적인 소원을 쓴 것이 대부분인데 가끔 한류스타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의외로 한국어는 거의 못봤네요...(딱 하나 봤습니다)
에마들..
그리고 여기서 부적같은걸 팝니다..
오미쿠지... 운세쪽지..?를 해봤습니다..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저는 외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도 써있는걸로 해봤네요...
이런거 몇번 해봤는데 처음으로 대길(大吉)이 나왔습니다..
신사안에는 코마씨(高麗氏)가 살던 주택이 있습니다..
500년전에 만든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캐릭터들....
그리고 신사 본전입구에 있는 현판..
고하고 려 사이에 구가 써있습니다..
원래는 이걸로 목적달성.. 집에 돌아갈까 했는데 약광왕묘라는게 가까이 있다고 표지판에 써있더군요..
조금 걸어가니까 성천원이라는 절이 나왔습니다..
사실, 코마신사가는길에 지나쳤는데 그냥 관련없는 절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성천원 입구..
고구려 약광왕릉..
왼쪽에 보시면 대한민국 국무총리 김종필...
그리고 이게 묘...입니다..
묘는 이게 끝이네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절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음...? 300엔...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저렇게 300엔 놓고 표를 집어왔네요..
그리고 종도 쳐달라고해서 종을 쳤는데 생각보다 소리가커서 괜히 쳤다고 생각했네요..
나중에 제 뒤에 들어온 사람들 보니까 종 치는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 종소리때문인지 안으로 들어가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절 부르시더군요..
기껏 왔으니 전부 다 둘러보러가라고 이래저래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절의 역사... 그리고 현재... 그 외에도 이런저런 잡담을 30분이상 했습니다..
안내받은대로 이래저래 둘러보기로 합니다..
예전에 본전이 있던 자리라더군요...
지금은 본전이 이곳보다 더 위쪽으로 옮겨졌고 예전 본전이 있던곳에는 연못을 만들었다더군요..
아.. 그리고 표..
표 뒤에 간단한 지도와 절에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뜬금없지만 키티..
이게 본전..
만든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더군요...
재일교포 윤병도씨의 지원 덕분에 저렇게 훌륭한 본전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재일한민족무연위령탑..
일제강점기때 무고하게 희생된 한국인들을 위한 위렵탑이 있습니다..
위령탑 가는길에는 약광왕의 석상이..
저 멀리 위령탑이 보입니다..
이게바로 위령탑..
위령탑 주변에는 왕인박사와..
태종무열왕등 위인들의 석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고려의 정몽주, 조선의 신사임당의 석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팔각정도 있습니다!
이 팔각정은 한국에서 재료를 가져와 한국의 목수분들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위령탑쪽에서 샛길로 올라가면 단군상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길에 아까 올라가기전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신 할아버지와 만나서 또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뭐, 대부분이 절과 관계없는 이야기였습니다만..
참고로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이야기를 나눈분은 이 절의 주지스님이셨다네요..
들어갈때는 미처 찍지못했던 주차장의 장승..
그리고 마지막은 코마역...
개인적으로 이곳을 둘러보고 느낀건..
신오오쿠보와는 다른 코리아타운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한글간판이 넘쳐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인이 많이 사는곳도 아니지만..
고려라는 이름의 역.. 그리고 역 입구의 장승.. 약광왕과 관련된 신사, 절...
참고로, 신사는 처음부터 저런 형태는 아니였다고 하네요..
코마신사는 원래는 규모가 더 작은 신사였고 본전도 풍수적으로 좋은 지리였다고 합니다..
그게 전쟁때 일본정부쪽에서 풍수지리 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지금과 같은 규모와 형태로 만들었다네요..(주지스님께 들은 이야기)
정확이 예전에 어떤 위치에 본당이 있었는지까지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만..
아마, 본전 뒤쪽에 산이있고 앞에 강이 흐르는 이른마 배산임수 였을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산을 등지고 있는게 아니라 산과 강이 양 옆있는 느낌입니다..(오른쪽이 산, 왼쪽이 강..)
이것도 어떤의미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이려나요..?
풍수가 좋은곳에 말뚝을 박았던 악행과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절의 경우에는 산 중턱에 있는데 원래는 산 아래에 있었다고 합니다..
앞에는 강이 있어서 그야말로 풍수적으로 좋은 위치였는데,
그게 홍수때문에 물에 잠긴적이 있어서 산 중턱으로 옮긴거라고 하더군요..(몇백년전 이야기라네요)
아, 잡설이 길어졌네요..
개인적으로 신오오쿠보 이상으로 한국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