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곧 내용ㅋㅋㅋㅋ

추가 설명을 하자면..

짬을 먹을대로 먹어서 중대운영은 손바닥 보듯이 훤히 꿰뚫고 있음.

계급은 보통 상사(중사~원사)인데 짬은 중대장보다 더 찼으니, 중대의 실세임.

그만큼 쥐락펴락 많이 하고 자기 기분 내키면 중대원 전체가 하루종일 꼬이게 됨.

 

우리 행보관은 정말 ㅈ같은 놈이였음. 상사였는데 생긴거랑 다르게 하는짓은 깡패임.

사람이 너무 자신감 넘치다 못해 깡패같음. 아침부터 중대원 닦달하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임.

차라리 이병시절부터 같이 있었으면 적응이나 되었을까.. 병장 달고나서 왔음.

 

중대장도 아예 손을 놔버리고 "행보관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얘기를 할 정도임.

아침에 점호가 끝나면 생활관을 돌아다니며 태클을 걸음.

쓰레기통에 맛스타 하나 버려져있다? 그러면 그 쓰레기통을 걷어차서 개박살을 냄.

빨래가 어수선하게 널어져 있으면 건조대 폭파..(생활관에 1개씩 있던, 알루미늄 건조대)

 

우리가 참다참다 소대장(소위)에게 하소연함. 행보관 때문에 못살겠다고.

우리 소대장이 행보관과 배틀뜨러 감. 그러나 그 결과는 K.O.

"얘들아..쓰레기통 분리수거 철저히 하고..앞으로 빨래 널을때도 각잡아서 널어라..별 수 없다."

(사실상, 그 이전에 우리중대 포반장(중사)가 당직설때 야간TV시청때문에 말이 좀 많아서 배틀뜨러 갔다가도 gg치고 온 적도 있음.)

 

하도 좆같아서 수양록에 행보관의 행실을 하나하나 다 적음.

2009년 10월 X일 : 행보관이 쓰레기통을 걷어차면서 "이런 똥같은 새끼들"이라고 함. 기물손괴죄 및 인격모독죄

2009년 11월 X일 : 행보관이 작업도중에 "꼴통새끼들"이라고 욕을 함.

...

이걸 하나하나 적다보니 10개 전후가 되었음. 말출날 이걸 터뜨리고 가려다가..그래도 행보관이 훈련때마다 식사추진해주면서 많이 먹으라고

"어쩌다가 한두번 잘해준 것"이 생각나서 포기함ㅋㅋㅋㅋㅋ

 

우리 행보관 최악이였지만 가끔 보고싶음 ㅋㅋ